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로맨스, SF, 판타지, 호러…… 한 권으로 각양각색 장르를 맛보는 놀랍고도 즐거운 경험 매달 공모해서 매달 나온다! 한국 장르소설 작가들의 가장 따끈따끈한 작품을 만나는 시간
소장 7,500원
한 획 차이로 가‘족’복원소가 된 가‘죽’복원소. 양갈래 머리를 한 작은 소녀가 대뜸 들어와 부모를 복원해달라고 한다. 엄마와 아빠가 갈라설 위기에 놓여 있다는 걸 눈치챈 소녀는 그 둘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길 바란다고 한다. 그 어이없는 의뢰를 들으면서, 왠지 나도 복원해야 하는 관계에 있는, 그러나 복원하지 않는 게 왠지 더 나을 것 같은 누군가가 떠오른다.
대여 550원
소장 1,100원
비몽사몽간에 본 한 실루엣이 오래도록 머릿속에서 지워지지가 않는다. 달빛을 등지고 배에 올라 앉아 유유히 낚시를 하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 과연 이 기억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내연남의 아내를 죽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여자의 행적을 쫓으면서, 저 실루엣의 정체가 점점 맞춰진다. 저 실루엣이 꿈이 맞긴 할까?
‘오랜만이에요’ 처음 본 여자가 그렇게 인사한다. 그러더니 저번엔 내가 술을 샀으니 이번엔 자기가 술을 산다고도 덧붙인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 잠자코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녀가 오천 년 전에 나를 처음 만났다고 했다. 기껏해야 100년 남짓 사는 인간이 오천 년을 살려면 얼마나 더 기술이 발전해야 하는 거야? 가만히 들어보니 이 여자의 이야기가 어딘가 믿음직스러워서 더 혼란스럽다.
혜성처럼 등장해 모든 배역 자리를 따내며 인기 고공행진 중인 배우 민유는, AI다. 현지도 민유에게 꿈에 그리던 배역 하나를 빼앗긴 후 씩씩대는 중이다. 급기야 민유의 팬싸인회장에 찾아가 잡히지도 않는 홀로그램 멱살을 잡고는 네가 연기에 대해 뭘 아냐며 으름장을 놓는다. 자기는 연기를 잘 안다며 그간 찍은 드라마와 영화, 광고 개수를 줄줄 읊는 저 숫자덩어리가 죽도록 싫다.
사람이 추락해도 모를 것 같은 아득한 밤. 초승달을 닮은 작은 손톱 열 개가 공중으로 쏟아졌다. 삼류 신문사 K스포츠에서 일하는 나나는 공포 특집호 특종을 잡기 위해 얼마 전부터 인터넷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거리 자살소녀’ 건을 취재하러 나선다. 한 아파트에서 매달 같은 날, 한 소녀가 뛰어내리는 모습을 목격하는 사람이 있다? 오나나가 밝히는 ‘진짜’ 미스터리.
오래전 연락이 끊긴 대학교 동창 S가 불쑥 집을 찾았다. 쏟아지는 장맛비를 그대로 맞으며 서 있는 S의 손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불쾌한 검은 봉지가 들려 있다. ‘들어가도 되지? 매운탕이나 끓여 먹으려고.’ 뚱딴지같은 소리를 내뱉으며 S가 집으로 성큼 들어섰다. 부엌을 차지하고 검은 봉지를 들썩이며 매운탕을 끓여 나온 S는 검은 봉지보다 더 기이한 이야기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