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평> 오은의 시는 한국 시에서 소홀히 취급되었던 언어유희의 미학을 극단까지 몰고 간다. 그의 놀이는 참으로 유쾌하고 통쾌하고 정교하고 날렵하다. 남성, 여성을 넘어 다양한 화자들이 등장하는 다문화주의적인 시 세계를 통해 “불길하게 방치되어 있는” 우리의 의식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확장하려 한다. 오은의 시는 “한물간 수사학”에는 관심이 없다. 그는 창조와 재창조 사이에서 시의 “경쾌한 근원”을 즐긴다. 우리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예술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