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평> 싱싱한 심장에서 흘러넘치는 피처럼 야성의 냄새를 풍기는 언어들, 때때로 외설스러울 정도로 대담한 성적 표현들, 억압적인 제도에 반기를 드는 불온한 진술들, 문혜진의 시는 미지근하거나 밋밋하지 않다. 우리가 감추려고 하는 본능을 거침없이 표출한다. 약자와 피해자로서의 여성성을 부각하는 다른 여성 시인들과 달리 그는 피와 살의 냄새를 물씬 풍기면서 자연으로서의 몸을 받은 여성성에 주목한다. 그의 시들은 방어적이기보다는 공격적이고 도발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