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파우스트처럼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판 천재 음악가에 관한 이야기다. 창작의 위기 앞에 선 자만심 가득하고 고독한 한 천재 작곡가가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고 결국에는 영혼을 악마에게 맡긴 채 정신적 파멸에 이르는 줄거리로 돼있다. 파우스트 테마의 20세기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소설에서 토마스 만은 괴테의 <파우스트>처럼 악마와의 계약을 분명하게 드러내지 않았다. 작가는 주인공 레버퀸이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중 한 사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