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제국이 불러온 전례 없는 규모의 문화 접촉과 종교적·민족적·지정학적 정체성의 재편 몽골 제국이 촉발한 폭발적 인적 이동은 제국 안팎의 사람들을 연결했고, 과학과 기술 교류의 기회를 창출했다. 그러나 제국 도처에 전해진 ‘통치 도구’의 대부분은 그들의 고유한 양식이 아니라 정주 지역 복속민의 양식을 차용한 형태였다. 칭기스 칸의 제국이 바야흐로 전 세계적 문명 교류의 불을 지핀 것이다. 교류를 촉진한 이들은 각지로 파견된 제국의 대리인들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