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이들이 모여 한 권의 '쓰임'이 되는 책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서로의 얼굴을 다 알지 못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다 들은 적은 없지만 이렇게 글로 모여 책이 되는 경험을 함께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글쓰기라는 특별한 우정을 생각하면서요.
소장 3,000원
함께 글을 쓰는 여러 갈래의 인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글, 서로의 시간, 그리고 서로의 인생을 나눕니다. 그리니 '쓰임'은 서로의 글로 차린 식탁인 셈이지요. 산해진미는 아닐지라도 소박한 한끼를 나누는 즐거움을 함께 해주세요.
봄, 여름을 지나 어느새 가을. 다함께 글을 쓰고, 또 나눈 덕분에 . ‘쓰임’도 새로운 계절을 맞이합니다. 여전히 쓰고, 꾸준히 쓰는 사람들의 다정한 공간을 이렇게 또 한번 열어요. 처음 함께 모여 글을 쓰고, 나누며 봄의 ‘첫번째 쓰임’이 세상에 나왔던 날을 생각해봅니다. 지난 봄은 멀리 있는 것 같기도 바로 뒤에 서 있는 것 같기도 하지요. 계절마다 다른 공기, 새롭게 돋아나는 풀과 피어나는 꽃, 그리고 여기저기 열리는 크고 작은 열매.
어느덧 네 번째 쓰임의 문을 엽니다. 처음 쓰임을 꺼내놓았던 봄, 그리고 여름과 가을을 지나 어느새 계절의 한바퀴를 완성하게 되는군요. 네 번의 쓰임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함께 쓰고 함께 읽은 작가님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려요. 한해의 끝자락에 만나는 네 번째 쓰임은 손글씨로 눌러쓴 연하장처럼 다가갔으면 합니다. 지난 한해 감사했어요. 새로운 한해에도 쓰임은 계속 찾아뵙겠습니다.
함께 글을 쓰고 나누는 9인의 작가들이 모여 계절이 바뀔때마다 '쓰임'을 펴냅니다. 다정하게 서로의 글을 나눈 덕에 다함께 뚜벅뚜벅 걸어가며 쓰는 일을 멈추지 않을 수 있어요. 쓰고자 하는, 쓰인 글을 사랑하는 더 많은 이들과 함께 걷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