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E. 하워드의 대작 《용의 시대》는 스스로의 힘으로 왕위에 오른 야만인 모험가 코난이 거대한 음모와 고대의 악에 맞서 왕국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서사시다. 이야기는 3,000년 전 멸망한 아케론 제국의 대마법사 잘토툰이 신비로운 보석 '아리만의 심장'을 통해 미라 상태에서 부활하면서 시작된다. 네메디아의 타라스쿠스 왕과 아퀼로니아의 반역자 발레리우스는 이 마법사의 힘을 빌려 코난을 축출하고 왕국을 찬탈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잘토툰의 강력
소장 5,900원
코난이 활약하는 무대는 1만 2천여 년 전의 가상 세계, 히보리아 시대이다. 아틀란티스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지 8천 년 후, 현존하는 역사가 시작되기 7천 년 전에 해당하는 이 시대에는 유럽과 아프리카가 아직 하나의 거대한 대륙을 이루고 있었다. 코난의 고향은 현재의 북해 부근에 해당하는 키메리아이다. 10대 후반에 고향을 떠난 그는 부와 모험을 찾아 히보리아의 나라들을 떠돌며 살아간다. 히보리아의 지명들은 라틴계, 그리스계, 아라비아계 등
로버트 E. 하워드의 코난 시리즈는 현대 판타지라는 거대한 성벽을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주춧돌 중 하나다.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장르 문법의 상당 부분이 이 근육질 야만인의 칼날 끝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난이 현대 판타지에 남긴 가장 결정적인 유산은 '소드 앤 소서리'라는 하위 장르의 창조다. 톨킨의 작품이 거대한 선악의 대결과 종족의 운명을 다룬다면, 코난은 철저히 개인의 생존과 모험에 집중했다. 이후 탄생한 《엘릭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