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은 교육서이자 철학서인 동시에 인간 성장의 내면을 기록한 보고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놀라운 책이 출판되었을 때 기성세대가 보여준 반발은 대단히 격렬했다. 루소가 그러한 측면을 간과했던 것일까?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렇다기보다는, 예상되는 그 반발이 비본질적인 것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책을 출판하기까지 나는 오랫동안 망설였다. 그리고 글을 써 나가면서도 나는 한 권의 책을 완성함에 있어 조금씩의 메모만으로는 충분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