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만은 유럽 시민 문화의 전통에서 매몰되어 가던 인간성의 이념을 구출하고, 이것을 정화(淨化)하여 전 세계에 제시하고자, 독일 낭만주의의 보수주의에서 이탈하면서 죽음에 대한 공감을 민주주의적인 생에 대한 호의로 변화시키는 정신의 변형을 <마의 산>을 통해 완성했다. <마의 산>은 독일의 낭만주의적인 죽음과의 공감(共感)을 민주주의적인 삶에 대한 봉사로 전환하고, 초기의 대립적 인생관을 지양하여 중기의 토마스만이 갖는 세계관의 전환을 나타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