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여섯 살 장년에 소년의 꿈을 메고 후반생後半生의 순례길을 걷다 왜 사람들은 우리의 살아가는 일상을 인생 여로라고 부를까? 아마도 우리의 삶이 길을 걷는 것과 같기 때문이리라. 각인이 걸어가는 삶의 길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길이다. 그러나 수십억의 군상 가운데 굴곡이 없는 평탄한 길만을 걷는 인간은 없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가는 길에 때로는 세찬 비바람의 슬프고 고달픈 오르막길을 지나면 아침 이슬을 반사하며 미풍에 흔들리는 녹엽의 오솔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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