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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전집 21권 세트 상세페이지

리디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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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구성 도서


책 소개

<니체 전집 21권 세트> 한국 니체전집의 정본―책세상 니체전집 완간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1844~1900)가 사거한 지 백 년이 되는 지난 2000년 8월 25일에 맞추어 시작된 책세상 니체전집이 5년간의 긴 여정을 거쳐 2005년 10월 21권으로 완간되었다. 니체는 20세기의 철학과 미학, 심리학, 신학 등 다양한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오해되거나 부분적으로만 이해되었을 뿐이다. 책세상 니체전집은 이러한 상황이 니체 저작에 대한 자의적인 편집과 해석, 번역에서 비롯되었다고 판단하여 정본 니체전집 출간을 목표로 출발했다. 출간 당시 이러한 취지는 “니체의 철학적 개념과 번역상의 오류를 바로잡고 통일안을 마련”했으며, “한국 독서계에 새롭게 니체를 읽어보라고 권유”한다는 언론과 학계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를 위해 책세상 니체전집은 니체전집의 정본으로 공인된 독일 발터 데 그루이터Walter de Gruyter 사의《니체비평전집Nietzsche Werke. Kritische Gesamtausgabe》(KGW) 판본을 채택했으며, 대표작은 물론 유고집을 목록에 넣고 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 소개함으로써 니체의 참모습을 온전히 살려내고자 했다. 주요 사상가의 저작을 번역하여 사상을 소개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보다 그 사상을 읽기 편하게 축약해놓은 책이나 해설서가 먼저 출간되어 읽히는 국내 풍토에서 이처럼 방대한 전집 출간은 의미 있는 선례가 될 것이다. 또한 전집 완간을 기념해 가이드북 형태로 펴내는《니체 읽기》(비매품)는 니체전집 읽기에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니체는 어떻게 이해되어왔는가―전집 출간의 당위성

사실 니체는 국내에서 어느 사상가보다도 일찍 소개되고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온 철학자이다. 그의 사상은 1920년대에 이미 서정주나 김동리, 이육사 등의 문학에 영향을 끼쳤으며, 해방 이후 강단에서 연구가 시작되었고, 1950년대 후반에는 저작이 하나둘 번역되기 시작했다. 1969년 다섯 권으로 구성된 국내 첫 니체전집(휘문출판사)이 간행되면서 니체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가능해졌으며, 1982년 간행된 두 번째 전집(청하출판사, 전10권)은 니체 읽기의 저변을 넓혔다.

그러나 그간의 국내 니체 번역은 일어판 중역이나 비전문가에 의한 번역, 번역 원본 선택에서 드러나는 무원칙, 체제상의 오류 등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더욱이 1980년대 이후 니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중적 취향의 역서나 편역서 등이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온다. 이러한 상황은 니체가 현대의 철학자로 각광받기 시작한 국제적인 환경이나 연구 방법론의 변화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이로써 니체 철학의 본류는 사라지고 통속화되기에 이른다.



유고논쟁―니체는 과연 그렇게 말했는가

방대한 분량의 저작을 남긴 사상가의 정신세계를 역추적할 때 어떤 텍스트를 어떤 방식으로 편집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임을 감안한다면, 단편을 주된 서술방식으로 채택한 니체의 경우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니체 사후 그의 여동생 엘리자베트와 니체 생전에 그를 따랐던 페터 가스트는 유고 가운데 극히 일부분을 주제별로 편집하여 유명한《권력에의 의지Der Wille zur Macht》, 즉《힘에의 의지》를 내놓았다. 이 유고집은 니체를 파시즘의 옹호자로 각인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수록된 유고의 선정과 편집에서 나타난 비전문성과 임의성, 원본 훼손 등으로 1950년대 이후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간행된 새로운 판본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은 여전히 존재했으나, 연구자들은 이 유고를 포함한 판본에 근거하여 니체를 해석해왔다. 이로써 저술을 위한 니체의 수많은 구상 중 하나에 불과했던《힘에의 의지》는 오랫동안 니체의 유일한 유고집이자 주저로 군림하여 편향적이고 왜곡된 니체 해석을 초래했으며 이후 이를 둘러싼 논쟁은 끊이지 않았다.



니체전집의 정본 출간

《힘에의 의지》를 둘러싼 격렬한 유고논쟁은 새로운 니체전집 판본을 요구했다. 이탈리아의 학자 몬티나리Mazzino Montinari와 콜리Giorgio Colli 등은 이러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기존의 유고집을 모두 해체한 후 니체가 남긴 모든 유고를 씌어진 순서대로 다시 공개한다는 원칙을 세워 전집 작업을 했으며, 이것이 발터 데 그루이터 사의 전집, 즉 KGW로 새롭게 출간되기 시작했다. 이 전집은 엄밀한 문헌학적 작업을 통해 니체의 글들을 어떠한 첨삭도 없이 원형 그대로 정리하여 순차적으로 출간하고 있다.

1967년 첫 출간을 시작한 KGW는 유고가 발굴되는 대로 계속해서 출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발터 데 그루이터사는 권별 넘버링 방식이 아니라, 연도별 넘버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새로운 유고 발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KGW에 뒤따라 나오는 로마자(Abt. I~IX)로 범위를 정하고 그 아래 각권(Bd.)들을 배치하는 것이다. 연도별 넘버링 방식이 지니는 또 다른 장점은 니체가 겪은 사유의 편력과 그 흐름을 목록만으로도 추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니체전집의 정본으로 공인된 이 전집의 출간으로 기존의 유고집을 포함하고 있던 전집들은 존재 가치를 상실하게 되었으며,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유고논쟁도 일단락되었다.



니체 번역과 연구의 기준을 제시한다

책세상은 니체전집의 출간을 위해 니체를 전공한 중견, 소장 철학자들을 중심으로 니체 편집위원회를 구성했다. 책세상 니체 편집위원회는 1998년 겨울부터 3년간 니체의 철학적 개념과 번역상의 오류를 잡고 통일안을 마련하는 등의 출간 준비 작업을 했다. 그동안 국내 학계에서 문제가 되어온 번역상의 용어나 개념들을 재규정함으로써 니체 번역의 표준적 기준을 제시하고, 그의 비유와 상징들이 나타내는 바를 역자의 개입 없이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니체를 온전히 접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지만 오해의 여지가 있는 ‘초인’이라는 개념은 이 전집에서는 완전히 사라지고, 초인은 ‘위버멘쉬?bermensch’로, ‘권력에의 의지’는 ‘힘에의 의지’로 번역되었다. 또한 니체 사상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이나 대상 텍스트의 탄생 배경, 각각의 저작들 간의 관계 등에 대한 각권 역자들의 자세한 해설은 국내 니체 연구의 성과의 일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충실하고 수준 높은 니체 해석들을 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전21권 중 12권을 국내 초역(니체전집 1, 3, 4, 5, 9, 11, 16, 17, 18, 19, 20, 21)하며 정본 국내 전집을 완간한 책세상 니체전집은 국내 니체 수용 80여 년의 연구 성과를 결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니체전집의 정본 선택

니체가 영원회귀 사상을 떠올린 실바프라나 호숫가의 바위 책세상 니체전집은 KGW를 번역 대본으로 선정함으로써 기존 국내 니체전집의 문제점을 해소했다. 책세상 니체전집은 KGW 가운데 니체의 서신교환이나 서지적 주해서 등을 제외한 철학적 저작들만을 번역 대상으로 삼았다. 또한 내용상 편집방식도 니체의 흔적을 최대한 살린 KGW의 편집방식을 그대로 따르면서 번역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왜곡을 방지하고, 니체의 사유세계를 가감 없이 전달함으로써 또 다른 오류를 낳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다. 이처럼 구성과 편집방식에서 정본 니체전집을 존중한 책세상 니체전집은 니체의 삶과 철학을 그의 저작들의 외적 형식과도 연결시킨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니체 사유의 원석, 유고의 초역 ― 니체전집을 읽는 새로운 방법

책세상 니체전집 21권 중 11권은 유고집이며 유고가 부분적으로 실려 있는 3권을 더하면 유고집은 모두 14권이나 되는데, 이는 이번에 모두 초역된 것이다. 그간 니체 연구에서 중요한 텍스트로 인식되지 못한 유고집은 니체의 사유의 흔적과 내면을 읽을 수 있는 지성적, 철학적 일기이다. 여기에는 책을 읽으며 메모했던 구절이나 그에 대한 평가가 보이기도 하고, 시와 잠언, 작품 구상의 내용 등이 원석처럼 담겨 있으며, 새로운 사상을 구상하고 수정하고 보완한 과정이 수고의 형태로 남아 있다.

니체 연구자들은 유고들이야말로 니체의 저작과 사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라고 말한다. 출간 저작이라는 밖과 니체의 내밀한 의도가 숨어 있는 안이 연결된 중간 지대로서의 유고를 생전에 출간된 저작들과 함께 읽음으로써 니체 사상의 전체적인 모습에 보다 근원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1882년 가을부터 1885년 가을까지의 유고(니체전집 16~18)는《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이해를 위한 배경적 설명이다. 이 시기의 유고는 이에 대한 어떤 주석서보다도 니체의 책에 대한 계획을 더 잘 해명해준다. 니체가 10일 동안 창조했다고 말한 이 저작은 머릿속에 떠올랐던 사유의 단편들, 즉 유고집이 있었기에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유고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세상은 각 유고의 첫 문장 등에서 발췌해 제목을 붙였다.



니체의 외부와 내면을 함께 읽는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차리기는 어려우리라. 백 년만 기다려보자. 아마도 그때까지는 인간을 탁월하게 이해하는 천재가 나타나서, 니체라는 이를 무덤에서 발굴할 것이다”라는 니체 자신의 예언처럼 니체는 오랫동안 왜곡되어왔다. 이는 자의적인 후대의 연구 외에도 니체가 체계적 서술을 거부하고 단편이나 잠언 등의 서술방식을 선호했기 때문이기도 하며, 편력이 심하고 다채로운 변화를 보여주는 그의 사상 세계 때문이기도 하다. 원본의 구성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책세상 니체전집은 니체 사상을 연대기적으로(전기·중기·후기), 그의 삶의 궤적과 사유의 흐름에 비추어 저작들을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니체 읽기의 기회를 제공한다.



문헌학에서 철학, 시대 비판으로

니체의 사상을 전기, 중기, 후기로 나누어 살펴볼 때 니체의 초기 사유는 바젤 대학의 고전문헌학 교수로 임명되면서 학자로서의 길을 출발했던 시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 그의 사유는 문헌학에서 출발하여(니체전집 1) 철학과 시대 비판(니체전집 2〈반시대적 고찰〉)으로 점차 그 대상과 폭이 확장된다. 이와 같은 고대 그리스와 당대에 대한 그의 고찰과 시각은 니체전집 2권과 6권, 그리고 그러한 변화와 발전 과정에서 나타난 단상들은 탄생의 밑거름이 된 저술노트인 4, 5, 6권의 유고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정오의 사유, 삶과 인간에 대한 긍정

니체의 중기 사유는 전승된 가치와 덕목들에 대한 비판적 파괴와 해체를 지향하는 독자적인 철학, 즉 ‘자유 정신’을 구축한 것으로 규정할 수 있다. 그는 이 시기에 건강의 악화로 인해 기후가 온화한 남유럽에서 휴양하면서 삶에 대한 희망을 되찾게 되고, 이러한 긍정적이고 쾌활한 분위기는 이 시기에 씌어진 저작에서 두루 나타난다. 전집 9권의 유고는 7, 8권, 11권의 유고는 10권, 12권의 유고는 12권의 저술노트에 해당한다.



해체와 파괴를 통한 긍정으로

니체의 대표적인 저작《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시작되는 후기 사상에는 ‘힘에의 의지’, ‘영원회귀’, ‘위버멘쉬’, ‘신의 죽음’ 등의 개념이 나타나며, 이 시기 니체의 사유는 해체와 파괴를 통해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을 추구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니체는 사망하기까지 절망적인 투병 생활 속에서도 저작 활동을 지속해나간다.

특히 후기의 유고집들(니체전집 19~21)은 왜곡된 니체 상을 교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힘에의 의지’ 개념이 나타난 후기의 유고들이 충실하게 편집, 출간되었다면 허무주의와 형이상학 극복에 실패했다는 하이데거의 니체상은 수정되었을 것이고 유고논쟁은 애초에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 프로필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Wilhelm Nietzsche

  • 국적 독일
  • 출생-사망 1844년 10월 15일 - 1900년 8월 25일
  • 학력 스위스 바젤대학교 대학원 문헌학 박사
    라이프치히 대학교
    독일 본 대학교
  • 경력 바젤대학교 교수
  • 데뷔 1872년 소설 비극의 탄생

2014.10.3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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