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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섀넌

소장전자책 정가3,000
판매가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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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섀넌작품 소개

<디어 마이 섀넌> 루드 왕국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던 카얀 루드 왕자는 여왕 폐하의 엄명을 받게 된다.

한 달 후까지 여왕 폐하가 말한 세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여인을 데려와 혼인하지 않으면 왕위 계승은 카얀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

지금까지 사교 파티에서 여인들 뒤꽁무니나 쫓아다니기 바빴던 카얀 왕자는 여인 꼬시는 일은 무척 쉬울 거라고 장담한다.

하지만 섀넌 가문의 네 명의 공녀는 다들 만만치가 않은데….



[미리보기]


“아탈리… 자요?”

작은 목소리로 애타게 아탈리를 찾았다. 누군가 싶었지만 이곳에서 아탈리를 찾을 사람은 왕자 말고 또 누가 있나 싶었다. 아탈리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대체 여기 왜 왔냐는 말을 하기도 전에 왕자가 아탈리에게 키스했다. 누구에게 들킬까봐 조심스러웠고 또 한순간도 놓치기 싫어 급박했다.

‘내가 당신을 이렇게 많이 사랑하고 있어요.’ 그 말을 대신하는 키스였다. 달콤함도 잠시, 어둑한 밤이었지만 복도를 지나가는 개미 한 마리에게도 들켜선 안 됐다. 아탈리는 몸에서 힘겹게 왕자를 떼어냈다.

“지금 뭐하는 거예요.”
“잠깐만요 아탈리. 잠깐만 있다가 갈게요.”

왕자는 조심스럽게 문을 잠그면서 말했다.

“아탈리, 도무지 견디기가 힘들어서 왔어요. 잠깐만 있다가 갈 테니.”
“그럼 정말 잠깐이에요. 안 들키고 방에 돌아갈 자신 있죠?”
“그럼요! 제가 새벽에 몰래 황실 들어온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뭐요?”
“하하. 제가 실언을 했네요.”

왕자의 작은 실수에 마음이 풀어졌다. 왕자는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자신의 화려했던 과거사를 아무렇지 않게 떠들어댈 때가 있었다. 그 실수를 늦게 깨닫고 민망한 듯이 웃으며 수습하려 들었지만 수습은 잘되지 않았다. 그래도 자신의 지나치게 자유로웠던 과거에 대해 잘못됐다는 인지는 있어서 그거 하나는 다행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은 왕자의 과거를 낱낱이 들추고 싶지 않았다. 그저 얼굴을 맞대고 지난 시간 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고 따뜻한 포옹과 달콤한 입맞춤을 하고 싶었다.

“보고 싶었어요, 아탈리.”
“나도요.”
“미치도록 그리웠어요, 아탈리.”
“나도요.”
“거짓말. 당신보다 내가 훨씬 더 많이 보고 싶었고 그리워했고 아팠습니다.”
“미안해요.”
“이제 어디든 가지 마요. 아니, 갈 거면 나랑 같이 가요. 어디든지요.”

그날은 보름달이 떴다. 탐스러운 보름달이 환하게 밤을 지켰다. 그 빛으로 어두운 방에서 오직 왕자의 푸른 눈동자만큼은 정확히 볼 수 있었다. 푸른색 눈동자가 아탈리의 전부를 훑었다. 뒤척이다 일어나서 살짝 헝클어진 머리카락, 이마 주변에 있는 잔머리, 가지런한 눈썹, 예쁘게 쌍꺼풀이 진 두 눈, 오늘은 왠지 순해 보이는 아탈리의 눈빛, 예리한 콧날에 선명한 인중, 얇은 입술은 방금 키스 때문인지 붉었다. 아탈리 두 뺨에 왕자의 두 손을 얹었다. 온기가 느껴졌다.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라는 말 대신 키스했다.

아탈리의 신음소리를 들은 왕자는 흥분해서 더 이상 이성적으로 생각할 여력이 없었다. 이미 커질 대로 커진 물건을 아탈리의 몸속에 넣고 마음대로 움직이고 싶었지만 그러면 아탈리가 아플 게 뻔했으므로 최대한 천천히 행동해야 했다. 안에 있는 야수를 어르고 달래야 했다. 그래야만 아탈리가 아프지 않을 테니. 야수를 달래는 일은 어려웠다. 아탈리와 키스만으로 몸은 달아올라서 얼른 절정을 향해 가고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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