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12.12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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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배사은. 조의금 봉투에 적어 내린 이름은 내가 보기에도 건조했다. 내 눈가도 마찬가지였다. 향내와 슬픔이 울렁이는 곳에서 나만 외딴곳에 떨어진 섬처럼 건조했다. 슬픔도, 눈물도 없는 이별은 씁쓸하기만 해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때,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저기요.”
“네.”
“형이시죠?”
“내가 왜 그쪽 형입니까.”
“경준이에요, 윤경준.”
“…….”
“형.”
나는 그 날, 나를 형이라 부르는 그녀의 아들을 만났다. 하얗고, 커다랗고, 바보처럼 웃는, 나와는 전혀 닮지 않은 엄마의 아들을. 왜일까, 나는 그가 부담스러우면서도 그 손을 잡고 싶었다. 그리고 알았다. 엄마의 아들은 내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나는 그렇게 그는 모르는 사소한 순간들마다 사랑에 빠져들었다.
작가 프로필
- 감정의 나열들 (문가람(noite))
- 겨울밤, 눈이 내리네 (문가람(noite))
- 새벽, 라디오 (문가람(noite))
- 당신은 모르는 사소한 순간 (문가람(noite))
- 당신은 모르는 소중한 순간 (문가람(noite))
- 사랑은 가을볕과 같아서 (문가람(noite))
- 당신은 모르는 소중한 순간 (문가람(noite))
- 당신은 모르는 사소한 순간 (문가람(noite))
- 새벽, 라디오 (문가람(noite))
리뷰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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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시점 일인칭인데, 감수성이 도드라져서 정말 연애하는 것 같은 설렘과 속쓰림이 생생합니다. 그리고 공이 귀여워요...
him***2017.04.05별을 3개밖에 줄수 없었던건 공이 너무 책임을 수한테 넘기는게 정신적으로 많이 피로하게 하더라고요. 공의 본인이 적극적으로 해결하는건 하나도없이 수의 감정을 바닥까지 끌어내려 수가 모든 감정노동을 다 하게 만드는게 많이 답답했습니다
cat***2016.12.25사건이 너무 없어요 까칠하면서도 냉소적인 주인공수가 첨엔 꽤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년서 3분의 2 지점까지 읽었는데 플롯이랄게 거의 없다시피 주인공 독백에 가까운 사념들만 계속 이어지니까 지쳐요 공이 수를 어린 시절부터 사랑해왔다는 설정도 설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게 납득이 안되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글 자체는 잘 쓰시는 편이기 때문에 클리세 나열이라도 좀 더 사건 사고가 있는 스토리가 꽉찬 이야기를 써주심 좋을 거 같아요
jam***2016.12.22연하가 반말쓰면 왜케 섹시하죠..? 강아지공인데 엄마같기도 한 귀여운 연하공이에요ㅠㅠ 하지만 숨길 수 없는 집착!!!!!까지!!!굳!!!!! 서로 밀당(?)도 아니고 마음 확인하는 시간 가지는 거 좀 억지로 넣은 설정같았는데 어찌저찌 잘 풀렸네요 전반적인 분위기가 달달하고 좋지만 서로 불안감을 가지고 대하는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었어요. 배려와 관심의 한 끗 차이..
ros***2016.12.17잔잔한 매력이 있는 좋은 글입니다
hon***2016.12.13달달한데느끼하지않고ㅋ 근데승훈네얘기는연작일까요?
aio***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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