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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e북 역사/시대물

연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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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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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 선택작품 소개

<연의 선택> 한 번만 돌아봐 주세요.
서방님, 당신만 바라보는 제가 보이지 않나요?

어느 날 갑자기 꿈에 나타나기 시작한 여인은
끝없이 울며 고통스럽게 애원했다.
그 사무치는 하소연 때문일까,
갑작스레 일어난 사고는
연서를 여인의 세계로 안내했다.

“내가…… 미쳤나 봐.”
꿈속에만 있던 존재가 눈앞에 나타났다.
그것만으로도 기함할 일인데,
자신이 그 여자가 되어 있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것도 여인의 몸을 빌려서.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왜 나와 계시오?”
스스로를 보호하듯 두 팔로 제 몸을 감싸고 멍하니 서 있던 연서가 어둠 속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흠칫 놀라며 목소리의 주인을 찾았다. 잠기지 않은 사잇문이 열리며 세현이 달빛 속에 제 모습을 나타내었다.
“놀랐소?”
“인기척이라도 내시든지요. 이 밤중에 무슨 일이십니까?”
“안해의 처소를 찾는 것에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거요?”
이게 농인지 진심인지 몰라 연서의 눈이 가늘어졌다.
“당신과 하연이 그런 사이였나요?”
형과 잠깐 담소를 나누고 돌아가는 길에 키 작은 담 너머로 연이 보여 들어온 것뿐이었다.
달빛이 고고하나 어둠에 하얀 속옷 차림이 얼마나 눈에 잘 뜨이는지 본인은 모르는 모양이었다.
이 여인은 속옷 바람으로 참 잘도 돌아다닌다. 이곳에서는 여자는 천민이라도 함부로 외간 사람에게 속옷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연의 당당한 태도를 보면 뭐라 말하기도 애매해 세현은 흘낏 그녀의 옷차림을 보고 눈살을 찌푸릴 뿐 더는 타박을 주지 않았다.
“담이 낮아 그대가 보인 것뿐이오.”
하연의 키로 보면 낮은 담은 아닌데 그가 이 시대의 사내보다 큰 편이라 담이 낮게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밤이 깊었습니다. 그만 가서 주무시지요.”
답답함에 신경질이 나서인지 말본새도 괜히 날이 서 있었다.
“빈정 상하신 모양이십니다.”
가라는 연서의 말을 무시한 채 뒷짐까지 지며 세현이 그녀 옆에 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제 막 기울어지는 달 주변으로 흐리게 달무리가 서려 있었다. 내일은 비가 올 모양이었다.
“하연이 보이질 않습니다.”
가라는 말을 무시한 채 다가와 서 있는 그를 째려보던 연서가 기어이 주저앉으며 작은 목소리로 울먹였다.
주저앉으니 세현의 그림자가 연서를 감추듯 덮친다. 그 사이로 연서의 속치마가 하얀 물웅덩이를 만들었다.
오도카니 하얀색 물웅덩이에 앉아 있는 듯 보이는 연은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 아스라이 보여 순간 세현의 가슴이 먹먹해져 왔다.
한 걸음 다가가 한쪽 무릎을 땅에 대고 연의 작은 얼굴을 마주하니 달빛을 받아 더욱 하얗게 보이는 뺨 위로 눈물 어린 눈이 달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다?”
“네, 보이질 않아요. 처음 여기 떨어지던 날 보이더니 여태 나타나질 않습니다.”
떨리는 목소리에 담긴 것은 걱정과 두려움이었다.
“두 사람은 어떻게 보는 거요?”
“주로 제 꿈에 하연이 나타나요. 항상 울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같이 울곤 했었습니다. 그 애의 꿈을 꾸고 나면 눈이 퉁퉁 불어 있을 정도로. 마지막 꿈에 나타났을 때 포기한다 했습니다. 내내 그 말이 걸려서. 정말 포기한 거라면 나는 어찌해야 하는지 두렵습니다.”
오직 연서와 하연이 바뀐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세현뿐이었다. 그러니 하소연할 수 있는 사람도 그밖에는 없었다.
“당신이 공주의 꿈에 들어갈 수는 없는 거요?”
“그럴 방법이 있다면 진즉에 했겠지요. 한 번도 제가 그녀의 꿈에 들어간 적은 없었습니다. 오직 하연이 제 꿈에 나왔을 뿐이죠.”
처음 하연과 혼이 바뀐 것을 알았을 때 금방 돌아갈 줄 알았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보이지 않는 하연과 흘러가는 시간들이 바짝바짝 연서의 신경을 조여 왔다.
“이곳은 제가 있을 곳이 아닙니다. 여기는 하연의 세계입니다. 그러니 저란 존재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제 자리도 아닌 곳에서 언제까지 하연인 척하며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해서.”
아무리 기다리는 사람 없는 곳이라 하나 그녀가 태어나 이십사 년을 살아온 곳이었다.
그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리라. 힘든 일도 많았지만 아직도 눈을 감으면 고아원 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이 떠올랐다.
주말마다 그녀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고아원 정문을 서성일 아이들. 그 아이들과의 미래를 꿈꾸며 흔들리지 않고 살아왔다.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낯선 곳에 떨어진 연서는 또다시 고아가 된 것 같아 서럽고 두려웠다.
혼자라는 것이 너무도 싫어서 더욱 동생들에게 매달렸는지도 몰랐다. 누군가 찾아가 웃고 안아 줄 수 있었던 포근한 그곳이 그리웠다. 아무도 기댈 데 없는 이곳은 낯선 다른 이의 세상이었다.
고개를 숙인 채 떨고 있는 작은 어깨가 왜 그리 외로워 보이는지. 세현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연의 어깨를 잡아 품에 안았다.
작고 여린 몸은 세현의 품에 쏙 들어오며 달빛조차 접근할 수 없도록 감싸 안았다. 일순 멈칫하던 연이 끝내 그의 품에 얼굴을 묻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 냈다.
처음 그녀를 만나던 날부터 너무도 당당해 대차고 독하다 여겼다. 그러나 허세였던 모양이었다.
그녀의 마음을 모두 알 수는 없으니 그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이것뿐이라 그는 쏟아 내는 눈물을 가슴으로 받아 내며 그녀의 소리 없는 울음을 흡수하고 있었다.
조금씩 스러지는 달빛이 아쉬워 이슬에 목을 축이던 달맞이꽃이 그들을 지켜 주고 있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하영(김현주)

삶은 살아 볼 만하다.
그래서 난 행복하다.
라고 믿고 사는 평범한 대한민국 사람.
그래서 오늘도 행복한 사람.
http://cafe.naver.com/rofeel(로맨스가 필요해)라는 카페에 집을 짓고
로망띠끄에 ‘아리스미아(arrhythmia)’ 연재 중.

목차

프롤로그
1. 이런 황당한 일이
2. 연서와 하연
3. 바뀌었다!
4. 너무 서둘렀다
5. 이거였어!
6. 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야
7. 하연아, 하연아
8. 왜, 아직도
9. 팔자 한번 좋구나
10. 무엇을 놓친 걸까
11. 한 번만 용서해 주겠소
12. 내가 누구이기를 바라나요
13. 지금부터 전 연입니다
14. 정한 그때 이미 그리된 것을
15.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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