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력 자체는 평타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인생작품입니다. 주인공의 성격,가치관,생각패턴 같은 거가 저랑 비슷해서 공감이 많이 갔네요. 그만큼 부족한 필력 때문에 아쉬움은 많지만, 인생작을 남겨주신 작가님께는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주관적인 평가였구요.
객관적으로 평가하자면
1. 참신함 5/5
- 문파라는 조직과 무공에 대한 해석을 구체적이고 상식적으로 접근한 측면이 매우 훌륭합니다. 뜬구름 잡는 식으로 기나 무공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잘 와닿게 무공을 분석해냈습니다. 물론 필력이 부족해서 이 부분도 아쉬운면이 없진 않지만, 이 작품은 이 측면만큼은 다른 어떤 명작과도 차별화되는 측면이 존재하여 이 작품에 호의적인 분들은 다 이 부분에서 매력을 느낀 분들입니다.
밑의 평가들이 안 좋음에도 제가 이 작가님의 필력은 '평타'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이 참신함 때문입니다.
2. 전투 3/5
- 주인공이 새로운 걸 전투에 도입할 때마다 재미있고, 주인공의 전투나 무공 철학도 매우 공감이 갑니다. 다만 그런 주인공의 특수함이 잘 안 사는 전투들이 있는데 그런 건 별로에요. 총평은 볼만함. 정도입니다.
주인공이 익힌 무공이 다채롭고, 개발한 수법도 다양한데도 그런 수법들을 썩혀두고 제대로 써먹지 않아서 답답한 경우가 많습니다. 맨날 썼던 기술만 또 쓴다든가.. 이것도 결국 필력문제죠. 제가 재미있게 본 만큼 아쉽네요.
3. 하렘 2/5
- 기본적으로 하렘물이고, 여캐들도 이 정도면 그럭저럭 각 여캐들마다의 개성도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주인공이 고자라인이라 여자는 많이 붙는데, 사귀질 못합니다. 히로인들도 성격상, 포지션상 이유로 제대로 어필하지 못하는 애들은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히로인들은 왜 제대로 안 하고 미적거리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결국 러브라인은 열린 결말로 끝납니다.
심지어 히로인들이 급발진해서 기습키스하는 장면도 두번인가 있는데, 다음챕터보면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그냥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 부분도 결국 필력 문제죠.
작가님도 이 부분을 의식해서인지 다음 작품인 학사강호에서는 여러 부인을 두는 엔딩으로 갑니다.
4. 개연성 1/5
- 의외로 스토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다는 부분은 많지 않습니다. A가 어떤 행동을 했는데 그 이유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뭐 이런 건 거의 없습니다.
심각한 작가님들은 문장력은 좋은데 인물들의 행동이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경우가 계속계속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은 많이 그러진 않아요.
대신 판타지로 넘어가고나서 주인공의 행동 이유가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왜 그렇게 경영에 매달리는지 공감이 잘 안 갑니다. 이 부분에서 -1점
다만 문제는 설정오류입니다. 동행하지 않았던 여캐가 다음 챕터보면 동행하고 있다거나, 주인공이 어떤 경지를 깨달았었는데, 다음에 다시 그 경지를 깨닫는 장면이 나온다든지, 초절정고수는 몇 명없다 해놓고 초절정고수가 무지 많이 나오고, 주인공이 화경되고나서는 화경고수는 얼마 없다해놓고 화경고수가 어딜가나 나옵니다. 이런 설정오류들이 좀 눈에 띄어서.. 이 설정오류는 좀 빈번해서 -3점입니다.
5. 스토리 2/5
- 개연성이 1점이니 스토리가 좋을리가 없긴 합니다만. 그래도 적어보자면 주인공이 강해지고, 문파의 문제를 해결하고, 유명해지고, 그러면서 여러 유명인들이나 여캐들이랑 인연을 맺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 정도면 먼치킨작품의 기본은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에 휘말리고, 갈등이 생기는 등의 과정이 매우 어색하고 밋밋합니다. 먼치킨작품의 문제점이 주인공이 너무 유능해서 위기감이 부족하다는 점인데, 이 작품은 그 문제도 강력하지만 그와 별개로 사건을 전개하는 필력이 너무 부족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