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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풍경 상세페이지

사과나무 풍경작품 소개

<사과나무 풍경> 신문사 해외 특파원으로 10년 가까이 전세계의 비참한 상황을 기사로 다루어 온 리처드 월턴.
그가 버지니아에 온 이유는 인간의 추한 면을 끊임없이 목격하며 피로해진 자신의 신경을 쉬게 하고, 건강이 악화된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뜻밖에 그는 할머니의 사과나무 과수원에서 그의 심신을 치료해 줄 희망의 대상 안나 루이즈를 만났다.
하지만 그녀가 목사라니! 그는 그녀를 깨끗이 단념했다. 그가 꿈꾸는 사랑엔 목사와의 사랑은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에게 따스한 안나의 사랑이 이어지는데….

▶책 속에서

안나 루이즈는 허탈감에 빠졌다.

「아무래도 당신은 키스의 의미를 무시해 버릴 것 같군」 리처드가 말했다.

「그 뒤의 일을 생각하고 있던 거예요」

「그 결과 어떤 결론이 나왔소?」

「영원한 파멸이죠」

「단지 키스 때문에?」

「키스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거 아닌가요?」

「미스 안나 루이즈, 당신이 자제해 준다면 나도 욕망을 억제할 수 있을 텐데」

「이것 보세요, 리처드. 그런 말을 하면 나 같은 여자는 동요되기 쉬워요」

두 사람의 시선이 얽혔다. 안나 루이즈는 그의 눈에서 욕망의 불길을 읽자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말이 나오지 않아 묵묵히 고개만 가로저었다. 그가 원하는 뜨거운 갈망을 부인할 생각은 아니었다. 아니, 부인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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