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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폭풍 상세페이지

한 여름의 폭풍작품 소개

<한 여름의 폭풍> 그의 제의는 위험을 예감하게 했다.

등산을 갔다가 홍수에 휩쓸려 조난당한 오리엘은 블레이즈의 구조를 받는다.
그녀는 발에 부상을 입어 그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는데, 블레이즈의
지나친 친절에 당황하면서도 한편 강렬한 매력에 이끌린다.
그러나 자신의 외모에 열등감을 느끼고 있던 그녀는 블레이즈가 세계적인
실업가라는 사실을 알고 그 집에서 떠나려 한다.
그때 블레이즈가 그녀에게 조카의 가정교사가 되어 달라면서 고액의 급료를
제시한다.
위험을 예감하면서도 그 제의를 받아들였지만 그의 속마음은 다른 데 있다는 것
을 깨달은 오리엘은…

▶책 속에서

「그것은 흥미로운 문제요」

블레이즈는 그녀 옆에 앉아서 말을 계속한다.

「인간은 친밀한 애정과 동료의식, 타인과의 유대를 필요로 하고 있소.

그러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책임과 요구를

내심 언짢게 여기고 있소」

「재미있는 대조로군요」

오리엘은 약간 유머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정말 재미있소. 그러니까 로맨스의 파탄으로 끝날 수밖에 없소.

<왕자님과 공주님은 그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따위의 이야기는

새빨간 거짓말이오. 사랑은 상대에게 의존하는데서 시작돼 결국은 자유를

갈구하며 헤매다가 후회로 끝나 버리는 거요」

「그것은 지나치게 냉소적인 사고방식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당신은 왕자님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소?」

「아뇨, 나는 기다리고 있지 않아요.

지금 하는 일이 마음에 들고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요.

만일 결혼하고 싶어지면 언젠가는 하게 되겠죠.

하지만 좋은 남편감을 물색하러 다니거나 하지는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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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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