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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4 상세페이지

책 소개

<2084> 조지 오웰의 『1984』 이후 100년,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2015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부문 그랑프리상 수상작
★ 2015년 프랑스 평론지 《리르》 선정 ‘올해의 최고 작품’



호기심이 사라진 세계에서 호기심이 생긴 것, 이 세계에서는 위법 행위이다. 발각되면 범법자가 되지만 아티는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한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자유를 알게 되고, 경계를 알게 된다. 경계는 이편과 저편을 구분 짓는 선이 아니라, 이어주는 끈이란 사실을 망각한 사회에 대한 호된 비판으로도 읽힌다. 소설은 그래서 재밌고 위대한 것이 아닐까._「옮긴이의 말」






◎ 도서 소개

"종교는 신을 사랑하게 하는 동시에,
인간을 혐오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조지 오웰 『1984』이후 100년, 가장 현재적인 디스토피아
고국 알제리에서 유배당한 작가 부알렘 상살의 화제작

조지 오웰의 『1984』,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이어갈 새로운 디스토피아를 그린 소설『2084』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2084』는 유일신을 숭배하는 대제국 '아비스탄'을 중심으로 종교적 신념이 모든 것을 통제한 디스토피아를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발표와 동시에 이슬람 극단주의와 맞물리면서 화제작으로 떠올랐고 수많은 문학상 후보로 선정되었다. 2015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문학잡지 《리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후 프랑스 최고 문학상이라 일컬어지는 공쿠르상 후보에 오르며 프랑스 독자에게 큰 주목을 받음과 동시에 세계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부알렘 상살은 지속적으로 작품을 검열당하면서도 알제리에 거주하며 현 체재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글을 발표하고 있다.

★『2084』를 향한 전 세계 언론의 찬사 ★
▶『2084』는 조지 오웰을 연상시키는 느와르 소설이다.―《르몽드》
▶ 우화와 풍자가 교차되는 아주 희귀하고 강력한 책.―《리르》
▶ 강렬하고, 재미있고, 충격적이다. 『2084』는 탁월한 소설이다.―《텔레라마》
▶『2084』는 저항을 기념하는 강력한 소설.―《가디언》

“변화에는 기적이 필요하지만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선과 악은 공존하지만 궁극적으로 선이 승리하는 법”
프랑스 문단이 주목한 가장 논쟁적인 작가 부알렘 상살

부알렘 상살은 아랍권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작가이자 용기 있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고국 알제리에서 프랑스어로 글을 쓰며 현 정부를 비판하고, 현 체제를 적나라하게 고발해온 상살은 스스로를 “고국에서 유배당한 작가”라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고국 알제리에서는 검열의 대상이 된 상살의 논쟁적인 작품들은 프랑스, 독일 등 세계 문단에서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특히 프랑스 문단에서는 1999년 발표한 데뷔작 『야만인들의 맹세(Le serment des barbares)』로 젊은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상인 ‘첫 소설 상’을 수상했다. 『다윈 거리(Rue Darwin)』 또한 2012년 갈리마르 출판사 아라빅 소설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상의 후원자인 아랍권 대사들의 연합회에서 저자의 예루살렘 국제 작가 페스티벌 참가 사실을 구실로 수상을 취소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화제를 일으켰다. 여러 제약과 검열 속에서도 상살은 여전히 지금 여기, 현재를 고발하며 “궁극적으로는 승리할 선”을 위해 계속 글을 써나가고 있다.

“전쟁은 평화다” “자유는 예속이다”
“무지는 힘이다” “죽음이 삶이다”
“거짓이 진실이다” “논리는 부조리다”
환영합니다. 이곳이 바로 아비스탄입니다.

2084년, 대제국 아비스탄. 유일신을 숭배하는 이 거대 제국은 ‘카불’이라는 종교이자 경전으로 강력히 통제되며, 자유의지와 생각은 철저히 금지된 채 맹목적으로 신을 믿고 복종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주인공 아티의 마음속에는 호기심이라는 가장 위험한 감정이 깃들고, 사회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그리고 종교에 의존하지 않고 살아가는 변절자들을 조사하다가 마침내 개인의 생각을 지배하는 정부의 음모와 마주한다.
유일신을 향한 맹목적인 순종, 망각과 무력증, 전체주의적이고 당파주의적인 체제, 개인적인 사유와 의심의 금지, 전면적인 감시 체제…… 인권이란 개념도 없다. 이동의 자유도 없다. 아니, 자유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대외적으로는 모든 국민이 아무런 의심도 없이 맹목적인 믿음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철저하게 지배당하고 복종하며 자신의 생각을 잃었지만, 모두가 지상낙원이라 믿으며 살고 있는 곳, 이곳이 2084년 대제국 아비스탄의 모습이다.

「아비스탄 왕국의 율법」
1. 아비스탄 왕국에선 단 하나의 신, 욜라 신에게 복종할 것
2. 하루 한 번 욜라 신에게 기도로 복종하며, 무릎을 꿇고 헌신을 증명할 것
3. 자율적인 공상과 기억은 금지할 것
4. 규칙에서 벗어난 모든 행동, 아이디어는 즉시 당국에 통보할 것
5. 의심만을 금할 것. 욜라 신의 진리만이 유일하고 정의롭다고 거듭 되풀이할 것
6. 생명과 재산은 모두 욜라 신의 소유임을 잊지 말 것

“우리가 아무것도 모른다면, 어떤 것도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면,
대체 무엇에 대해 불평할 수 있겠는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자유’에 대한 간절한 외침

『2084』에서 그려내는 아비스탄 왕국은 철저하게 통제되고 억압된 세계이지만 그 세계에도 틈새는 있기 마련이다. 그 틈새를 통해 주인공 아티는 자신이 보지 못하는 신념을 보려 하고 이곳이 아닌 저 너머를 보려 한다. 아티는 이곳에서 저곳으로 넘어가며 점차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이곳에서 믿고 있는 것들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자신과 같이 경계 저편의 저곳을 찾아 떠난 사람들의 존재를 발견하게 된다. 또한 당국의 철저한 감시로부터 숨겨져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추구하는 사상가들과 대화한다. 아티는 의심하기 시작하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호기심과 의문이 확신으로 번져가면서 아티는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그것은 우리가 지금 '자유'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국경 너머의 삶을 위해 몇몇 비밀은 남겨둬야 하겠지요. 그런 삶이 존재하고, 그곳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게 허락된다면 말입니다.”(340쪽)


◎ 책 속에서

삶 자체가 힘겨웠고, 제국에는 모든 것이 부족했다. 이런 표현이 가능하다면, 일상은 결핍에 결핍이 더해지는 삶이었다. 삶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몸이 쇠약해진다고 말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 산에 오르고, 도시에서 멀리 떨어지면 쇠약의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요양원은 많은 사람에게, 노인과 중증 장애인에게는 물론이고 어린아이에게도 확실한 종착역이었다. 가난한 사람들은 끝까지 체념한 채 그렇게 지내야 했다. 그들은 삶으로부터 버림받은 상황이 끝난 뒤에야 자신의 몸을 돌보기 시작했다.(29쪽)

모든 것이 굳어버린 불변의 세계에서 저항은 이해가능한 개념이 아니다. 자아에 반발하거나, 제국이나 하느님에게 저항하는 경우에야 저항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법이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누구도 저항을 꿈꿀 수 없었다. 하기야 경직된 세계에서 어떻게 들고일어설 수 있었겠는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지식인도 생각의 흐름을 방해하는 먼지알갱이 앞에서는 굴복하는 법이다. 그래도 산속에서 죽음과 맞서 싸우던 사람들, 또 금지된 길에 발을 들여놓고 경계를 넘어섰던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경계를 넘어서 무엇하는가? 어디를 가려고?’(36쪽)

변화에는 기적이 필요하지만 변화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선과 악은 공존하지만 궁극적으로 선이 승리하는 법이다. 선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악은 어디에서 끝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결국 선은 악의 대용품에 불과할 수 있다. 옷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정확하게 찬송하는 속임수에도 선이 있듯이, 나약하고 때로는 배신으로 여겨지는 타협적인 행동에 선의 본질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가.(50쪽)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음이 삶의 끝이라는 걸 알고 있듯이, 아티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ㅡ죽음은 본래 지각할 수 없는 것이어서 삶의 부인이고 삶의 끝이지만, 삶의 증거이기도 하다.(58쪽)

아티는 죽더라도 마음속으로 자유를 꿈꾸며 죽고 싶었다. 자유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자유보다 더 나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고, 현재의 체제에서 사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 무생물이 풍화되고 분해되듯이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며 죽어가는 것이란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58쪽)

삶을 두고 경솔하게 실험해서도 안 되고, 삶을 거칠게 다루어서도 안 된다. 삶은 무엇이든 될 수 있기 때문이다.(79쪽)

눈에 띄지 않고 혼란스럽지만 판에 박힌 듯이 반복되기 때문에 잊힌 채 존재하는 것이 습관적 행위이다. 자신이 호흡하고 눈꺼풀을 깜빡이며, 생각하는 모습을 눈여겨보는 사람이 있는가? 합의된 강간이 매일, 매달, 평생 반복되면 사랑의 관계가 될까? 행복한 중독이 되지 않을까? 무지의 원칙이 몇 번이고 반복해서 작용하지 않을까? 우리가 아무것도 모른다면, 또 어떤 것도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면, 대체 무엇에 대해 불평할 수 있겠는가?(107쪽)

백성들은 절대 권력의 폭정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레 호감을 품지만, 승리가 절대 권력의 손에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순간 절대 권력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선다. 따라서 권력층은 앞질러 생각해서 저항 세력을 조작해낸 후에 진짜 저항 세력이 위장된 저항 세력을 지원하게 유도하는 방식으로 절대주의 체제를 유지해왔다.(132쪽)

사람들이 믿음을 유지하고, 필사적으로 믿음에 매달리게 하려면 전쟁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이 죽고 결코 멈추지 않는 진정한 전쟁이 필요하고, 보이지 않는 적, 더 정확히 말하면 어디에도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존재하는 적이 필요하다.(133쪽)

창문 앞에 놓인 의자에 꼼짝하지 않고 앉아 말없이 시간을 보내던 노인이 갑자기 따뜻한 시신으로 변하면, 그때서야 사람들은 놀란다. 죽음은 잉여적인 변화이지만 때로는 환영받는 변화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공동묘지로 가는 길에 “삶이 너무 빨리 지나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320-321쪽)



저자 소개

※ 저자소개


이름: 부알렘 상살(Boualem Sansal)약력: 소설가1949년 알제리 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공학과 경제학을 공부한 후 알제리 산업부 고위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소설을 쓰다가, 50세가 되어 은퇴한 후부터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9년 발표한 데뷔작 『야만인들의 맹세(Le serment des barbares)』로 젊은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상인 ‘첫 소설 상’을 수상했으며, 이 소설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다윈 거리(Rue Darwin)』로 2012년 갈리마르 출판사 아라빅 소설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상의 후원자인 아랍권 대사들의 연합회에서 저자의 예루살렘 국제 작가 페스티벌 참가 사실을 구실로 수상을 취소했다.
상살은 지속적으로 작품을 검열당하면서도 계속 알제리에서 거주하며 프랑스어로 소설을 쓰고 있다. 2007년에는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문학 축제에서 자신이 “고국에서 유배당한 작가이며, 알제리는 이슬람 극단주의의 요새가 되어가고 있다.”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2011년에는 독일 북트레이드 평화상을 수상했다.
※ 역자소개


이름: 강주헌약력: 1957년 서울 출생. 전문 번역가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브장송 대학교에서 수학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건국대학교 등에서 언어학을 강의했으며, 불어 전공자로서 영어권 학자인 촘스키를 연구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뛰어난 영어와 불어 번역으로 주목받고 있고, 2003년에는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펍헙(PubHub) 번역그룹’을 설립해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편집자로 산다는 것』, 『기획에는 국경도 없다』, 『번역은 내 운명(공저)』이 있고, 역서로는 『권력에 맞선 이성』,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1, 2),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등 촘스키의 저서들과 『습관의 힘』, 『밤의 도서관』, 『유럽사 산책』, 『문명의 붕괴』, 『슬럼독 밀리어네어』, 『월든』, 『오리온』 ,『우리는 식인종이다』, 『습관의 힘』, 『바이올렛 아워』등 100여 권이 있다.

목차

◎ 목차
제1부  9
제2부  93
제3부  147
제4부  273
에필로그  341

옮긴이의 말  355
조어 사전 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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