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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시간 상세페이지

짐승의 시간작품 소개

<짐승의 시간> 김근태, 남영동에서 견뎌 낸 ‘짐승 같은 시간’을 기록했다
‘남영동에 끌려 간다’는 말은 남영동에 가서 고문을 당한다는 뜻이다. 민주화운동청년연합을 결성하 고 우리 나라 민주화를 위해 힘쓰고 있던 김근태는 1985년 9월 4일 남영동에 끌려 갔다. 22일이 지 나 남영동에서 빠져나올 때까지, 김근태는 남영동 건물 5층 맨 끝 방에서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고문 을 10차례 당했다. 물고문부터 시작해서 전기 고문, 전기봉 고문 들을 견디고 고문자들이 가하는 심 리적 고문까지도 당하며 짐승 같은 시간을 보냈다. 김근태는 굴복을 바라는 고문자들의 요구에 당장 은 저항하지 못하더라도 마음속에 마지막 자존심의 불씨는 지키며 이 끔찍한 시간을 이겨 냈다. 1985년 12월 19일, 법원에서 김근태는 고문자들이 몸과 머리에 각인 시켜 놓은 고문 트라우마를 벗 어던지고, 남영동에서 있었던 고문의 실상을 모두에게 고발했다. 《짐승의 시간》은 김근태가 남영동 에서 강요받았던 ‘짐승 같은 시간’을 만화로 기록한 책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지옥을 재현했다
끔찍한 고문을 가하는 이들은 길거리에서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자식의 대학 입시나 취업을 걱정하는 사람들, 그이들은 누군가에는 자상하고 따뜻한 아버지였다. 라디오를 듣고 잡지를 읽으며 돌아오는 기념일에 식구들에게 어떤 선물을 할까 고민하는 이들은, 자신과 다를 바 없는 한 인간에게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끔찍한 고문을 가했다. 1호선 남영역에서 고개만 들면 볼 수 있는 회백색의 건물 안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고문을 자행했다. 그들은 그저 위 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떠한 목적을 이루려고 할 때 끔찍한 고 문이 시작된다. 《짐승의 시간》은 평범한 사람들이 제도나 틀 안에 갇혀 행동할 때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또한 작가 박건웅은 누군가가 시키는 대로, ‘직업’으로 고문을 행하는 자들의 폭력적인 몸과, 고문을 가하며 때로는 희열을 느끼는 얼굴 표정까지 놓치지 않고 표현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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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 김근태 정신을 기억하고 지켜 나가야 할 때
“거대 국가 폭력 앞에 인간은 나약하다. 그렇다고 포기하면 지는 거다. (……) 부조리한 사회에 눈 감고 애써 현실을 외면해 버리는 우리의 무관심과 싸워야 한다.”
_김근태, 2009년, 전남대학교 시국강연 내용 가운데
김근태는 정부 기관이 가하는 고문, 즉 국가 폭력을 겪었고 이 문제를 세상에 알려 다시는 그러한 국가 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초석을 마련했다. 만화에서 다루고 있는 1980년대에서 30년이 지난 지 금, 민간인 사찰과 간첩 조작 사건이 벌어지는 가운데 ‘고문’이 되살아나지 않은 것은 김근태 덕이다. 그러나 이를 지켜내기 위해 김근태가 짊어진 몫은 너무나 크다. 고문 후유증으로 해마다 9월이면 몸살 을 앓았다. 치아 치료를 받으러 치과에 갔다가 고문 당시 기억이 떠올라 치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올 정도로 고문 트라우마도 김근태를 괴롭혔다. 생을 마감하기 전 진단받은 파킨슨병도 고문 후유증 때문 이라고 한다. ‘로버트케네디 인권상’을 받고 ‘세계의 양심수’로 선정된 김근태는 우리 나라의 민주주의 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오롯이 바친 셈이다. 한마디로 김근태는 우리 나라 인권 운 동의 상징이자 민주주의 실천자이다. 우리가 이렇게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일상을 살아 가고 있는 것은, 어쩌면 김근태와 같은 이들이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그때 그 시간을 이겨 내서가 아 닐까. 바로 지금이 ‘현실을 외면해 버리는 우리의 무관심과 싸워야 한다’는 김근태의 말을 기억하고 지 켜나가야 할 때이다.
유럽에서 주목한 만화가 박건웅의 장편 그래픽 노블
《짐승의 시간》은 2013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기획한 해외 진출 기획원고 개발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유럽 출판시장에 이미 선을 보였다. 그 결과 부아뜨 아 뷜, 데 홍 덩 로, 아그륌, 캄부라키, 엉 쁠루아이에 뒤 무아, 드로조필, 라쿠풀라 등 모두 7군데나 되는 유럽 출판사에서 박건웅의 만화 《짐승의 시간》에 관심을 보였다. 해외 진출 기획원고 개발지원 사업에 선정된 여러 원고 가운데 해 외 출판사의 러브콜을 가장 뜨겁게 받은 책이다. 작품을 살펴 본 유럽 출판사들은 박건웅 작가가 만 화로 표현해 낸 그림과 연출이 매우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치인을 다루고 있지 만, ‘고문’은 세계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문제다. 보편적인 주제와 박건웅 작가의 작품성이 유럽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노근리학살, 제주 4·3 항쟁, 비전향 장기수 등, 주제마다 그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기법을 고민하고 작품으로 표현해내는 작가 박건웅. 이제는 ‘고문’이라는 인간 존엄의 문제까지 장편 그래픽 노블로 그려 냈다. 돼지가 어떻게 죽는지 직접 본 이들은 고기를 먹지 못한다. 그러나 이를 보지 못 한 이들은 맛있게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작가 박건웅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짐승 같은 시간을 보낸 김근태의 삶을 날것으로 우리 앞에 들이민다. 이 만화를 본 당신은 우리가 공기처럼 느끼고 있 는 민주주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질 것인가? 이것이 작가 박건웅이 이 만화를 볼 독자들에게 던지 는 질문이다.



저자 소개

박건웅 | 만화
1972년 여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으며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 했다. 대학 시절을 거치며 한국 근현대사의 숨겨진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해 왔다. 빨치산 이야기를 다룬 《꽃》과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민간인 학살을 다룬 《노근리 이야기》, 제주 4·3항쟁 을 그린 《홍이 이야기》, 비전향 장기수인 허영철 선생의 삶을 다룬 《나는 공산주의자다》들을 만 화로 그렸다. 작품마다 주제에 맞는 여러 가지 기법을 써서 어려운 소재들과 역사의식을 풀어내고 있 다. 경향신문 블로그(http://ppuu21.khan.kr)에 ‘칸과 칸 사이’를 연재하고 있으며 지금은 부천에서 눈 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눈에 보이게 하는 만화 작업에 푹 빠져 있다. 2003년 대한민국만화대상 신인 상, 2010년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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