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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란작품 소개

<수란> 왕이 바뀐 후 역적의 딸이 된 천수란과 세자가 된 정양군 이희.
원수가 되어서도 수란을 놓을 수 없었던 희는 그녀를 억지로 탐한다.

"아니. 그냥은 아니지. 난 더 너를 괴롭힐 것이다."

사내는 음험하게 웃었다. 그의 궁녀인 수란은 탐해도 탐해도 질리지가 않았다. 괴롭히면 괴롭힐 수록 더 어여쁜 얼굴을 하는 그녀를 놓아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사내는 검지와 중지를 세워 여인의 동굴에 넣었다. 애액과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그곳은 쉽게 손가락을 받아들였다.

여인은 움찔거리며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사내의 팔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그녀를 제 품에 가두며 밀어를 속삭였다.

"자꾸 어디를 도망가려고 하느냐. 어차피 넌 내 손아귀에 있는 것을."

손 안에 넣고 싶었으나 잡으려 하면 할 수록 멀어지는 수란. 급기야 수란은 희에게서 도망칠 계획을 세우는데...
파국으로 향하는 둘의 관계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저자 프로필

네번째달

2019.08.19.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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