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18.09.21.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 파일 정보
- 115.9MB
- 270쪽
- ISBN
- 9791195947829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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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이 경주>
누구나 부정할 수 없듯, 내 나라 사계절 동안 빠지지 않고 경주를 찾는 이들이 많다. 수학여행지로 가장 많이 손꼽히는 곳, 아무생각 없이 버스에 올라갔던 곳이 경주다. 성충이 된 지금도 애벌레 때의 본 경주를 떠올린다.
최근 경주가 복고주의 바람에 편승해 새로운 여행지로 부각됐다. 꽃들이 피는 동안 바라본 경주는 경이로운 그 자체다. 높은 산에 있을 법한 노송들이 낮은 구릉지나 평지에 찬란하게 빛나는 모습도 경이롭다.
화신花神들과 어우러진 경주. 경주에 핀 꽃들은 천년고도를 찬란하게 한다. 꽃들이 급습한 경주의 찰나. 누구나 가고픈 곳, 두근거림이 여울지는 곳이 바로 꽃 피는 경주다. 꽃망울 터트리기 시작한 경주와 승패를 겨루기는 역부족이지만 엉덩이 붙이고만 있을 수 없는 노릇. 꽃 피는 경주에 선, 부부 여행자의 헛헛한 마음이 이 책을 통해 경주애愛로 채워졌다.
책의 플롯은 사계절의 시간이 빗어낸 경주의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 겨울의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된다.
‘으뜸 여행지, 경주를 간다면 언제가 좋을까?’하고 많이들 생각할 것이다. 누군가 이 질문을 한다면, 단언컨대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장 절정에 오른 ‘꽃 핀 경주’라고 망설임 없이 답할 것이다. 경주 여행의 극적 효과를 연출할 수 있는 사계의 시점에 맞춰 경주를 찾는 이들이나 찾고자 하는 그들이 생각없이 경주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이 책을 기획했다. 더불어 대중교통 노선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누구나 부담 없이 경주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장 절정에 오른 경주!
엉덩이 붙이고만 있을 수 없는 노릇.
줄지어 깃발을 따라가는 단체 여행은 이제 그만.
혼자 여행도 좋다. 가족, 연인과의 여행은 당연지사.
단언컨대, 이 책은 흔전만전 꽃 핀 경주를 찾아가는 여행안내서다.
혹여 ‘경주! 다 가봤는데 뭐가 볼 게 있어!’라고 외치다 못해 ‘볼거리가 없다’ 한 표 던지지는 않으십니까.
수학여행지로 경주가 단연코 일 순위이죠! 초등학교 시절 경주를 다녀온 기억이 어렴풋하실 것입니다.
글·사진 최정선
스펙 쌓기에 열심이던 어느 날, 결혼과 동시에 통영에 오게 되었고 그동안의 노력은 잉여 스펙이 됐다. 그러던 중 통영에 대해 알고자 함이 용솟음쳐 <내가 본 진짜 통영>을 남편과 공동 집필하였고 현재 (사)한국여행작가협회에 입회해 여행작가로 활동 중이다. <The Lotte> 사보, 코리아나, 아주사외보(아주좋은날), 금호리조트 사보에 간헐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더불어 중소기업청 지원으로 <우리가 몰랐던 통영 중앙전통시장>을 발간했다. 책이 안 팔리는 역설적 상황에서 스스로 왜 글을 쓰는지에 대한 화두를 안고 블로그 <3초 일상의 나찾기>에서 여행에세이를 엮어가고 있다.
덧붙여 <내가 본 진짜 통영> 출간 계기로 통영 시청에서 <통영시지> 증보판 집필위원과 <섬섬옥수> 저자로 참여했다.
공동작가 이성이
기획자, 트래블매니저. 직장인인 나에게 여행은 새로울 것 없는 일상의 단비와 같았다. 매주 새로운 계획을 짜고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쉼과 즐거움이 있는 여행지에서 가슴 벅찬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다. 경주는 그런 도시였다. 늘 곁에 있는 어머니처럼 따뜻한 고향같은 곳. 천년의 문화를 꽃피웠던 도시이다. 표현이 부족하고 서툴러 어떤 문장으로도 경주의 소감을 담을 수 없었다.
봄
생명의 빛이 사라진 대릉원의 목련
북향화 핀 첨성대
하얀 꽃구름 앉은 오릉
불국사 관음전의 아찔한 목련
봄빛 물든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
진눈깨비 벚꽃내린 반월성
봄꽃소리 가득한 김유신장군 묘
벚꽃의 역설적 아름다움이 깃든 보문정
적요한 삼릉에 핀 개나리
밤빛타고 물든 봄 동궁과 월지
여름
동궁과 월지 뒤뜰에 핀 연꽃
조촐한 여름 서출지
선덕여왕의 숨결 부운지
여름 꽃 만발한 양동마을
꼿꼿한 기상 옥산서원
외로운 은둔자의 아지트 독락당
접시꽃 화사한 동부사적지
닭울음소리 까마득한 숲 계림
능소화 핀 교촌마을
인맥의 왕좌 태종무열왕릉
아사달과 아사녀의 혼 영지와 영지석불좌상
양남 주상절리 부채꽃
가을
가을빛 부처님 나라 불국사
동학의 성지 용담정
유상곡수에 핀 포석정의 가을
은빛, 금빛 억새꽃 물결 서천둔치
억새 춤추는 무장봉
가을빛 물씬 풍기는 통일전
낙엽 소리 밀려오는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
운무가 매혹적인 삼릉의 가을
해국 핀 부채꼴 주상절리
기적에서 싹튼 운곡서원시베리아 은행 숲 도리마을
가을 내린 대장군의 묘 내물왕릉
겨울
용을 머금은 감은사지삼층석탑
해룡이 꽈리 튼 문무대왕릉
만파식적을 얻은 이견대
달을 품은 기림사
선의 숨결을 좇아 간 골굴사
불교의 꽃 석굴암
서역무인이 호위하는 괘릉
밀교와 호국의 교차점 원원사지 동서삼층석탑
아소카왕의 소망 황룡사지
황제의 복을 기원코자 세운 황복사지 삼층석탑
향기로운 여왕의 절 분황사
호연지기가 고스란히 남은 황성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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