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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강하면 그늘도 깊다 상세페이지

빛이 강하면 그늘도 깊다작품 소개

<빛이 강하면 그늘도 깊다> 소외된 삶과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한 아름다운 글쓰기
"글을 쓰는 것보다 우선되어야 할 그 무엇이 있을 것 같았다...반드시 풀어야 할 매듭 같은 것, 뚫어야 할 물꼬 같은 것들"

영하의 이른 아침 출근길, 나보다 먼저 새벽을 시작한 청소부들을 만난 적이 있다. 장엄하다못해 절로 숙연해 지는 그들의 아침 앞에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나? 현자가 이르기를 '비를 맞고 걸어가는 친구에게 우산을 사 주는 것 보다 더 소중한 것은 친구와 함께 비를 맞고 걸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 말에는 나눔과 보듬, 그리고 베품에 대한 미학과 삶의 정의가 함께 내포되어 우리의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게 한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다.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독자들 앞에 선 고금란의 단편집 "빛이 강하면 그늘도 깊다 (여성신문사)" 에는 그러한 미학과 삶의 정의, 즉 현실적 메타포를 수반한 글쓰기가 훈훈하게 스며 들어 있다. 이 작품 집에서 우리는 오랜시간 긴 삶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수도자의 배낭처럼 아스란한 시간의 무게를 그대로 느낄 수가 있다. 빛바랜 배낭과 마주하는 마음 같은 것.

그래서일까? 그의 글을 읽다보면 내가 그 자리에 혹은 어떠한 행동을 취하며 삶의 언저리를 오르내리는 경험을 하게되는데 그것이 고금란 소설이 던지는 힘이자 메시지가 된다. 꽃이 아름다우면 왜 아름다운 것인지, 청소부의 아침이 고귀하다면 왜 그러한지에 대한 질의와 반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소외된 서민들, 상처투성이의 사람들, 그런 가운데서도 끈질긴 삶의 열정으로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는 사람들을 만나 보면서 영하의 아침 뜨거운 시래깃 국 한 그릇을 훌훌 비워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를 가져보기 바란다.

잃어버린 하루, 잊어버린 시간들
『바다표범은 왜 시추선으로 올라갔는가』, '그대 힘겨운가요 오늘이』이후 많은 공백 기간을 가졌던 작가 고금란은 "참으로 다행하게도 나는 그 끝없는 목마름과 초조함의 원인이 기실은 더 많은 것을 이루려는 욕심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바탕 되지 않으면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지적인 이해가 아니라 느낌으로 경험했던 것이다" 라고 밝혔다.

그녀의 이번 단편집의 특징은 우리의 부모, 형제, 그리고 가까운 이웃의 몸짓 하나하나를 조금도 가식적이지 않게, 더불어 나눔과 보듬에 대한 삶의 소양 가치를 힘찬 시각으로 그려내었다는 것에 있다. 그것은 그만큼 삶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고금란 소설의 힘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또한 그의 작품집에 실린 인물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소외계층의 사람들이다. 내 안에 존재하는 다른 나처럼 외면하고 싶지만 외면할 수 없는, 결국 보듬고 아파하고 다독일 수 밖에 없는 인물들이 주류를 이룬다.

그래서 독자들은 그 안에서 잃어버린 하루, 그리고 잊어버린 많은 시간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삶이 무거운 사람들, 그리운 이름과 얼굴들이 앨범처럼 놓인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한 알의 아스피린이 아니라, 영하의 아침 뜨거운 시래깃 국을 나누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한 명의 친구로 다가갈 것이다.


저자 프로필

고금란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48년 4월 7일
  • 경력 부산여성문학회 이사
    부산민족문학작가회 이사
  • 수상 1997년 부산여성문학상 우수상

2015.01.1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고금란
부산 영도 출생.
1994년 계간지 『문단』 겨울호에 「포구 사람들」당선.
1995년 농민신문에 단편소설 「그들의 행진」당선.
1999년 부산문학상 수상.
한국소설가협회회원.
부산 민족작가회 이사.
여성문학회 이사.

목차

안개 잦은 지역
방파제
종점
나무를 위하여
빛이 강하면 그늘도 깊다
성소(聖所)
운수 좋은 날
귀착지(歸着地)
문 밖의 여자
썰물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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