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세계의 여름을 배경으로 한 눅진한 멜랑꼴리 장르 소설집. 여름 햇볕은 찬란하게 빛나지만 한편으론 여느 계절보다 짙은 그늘을 만들어요. 저는 어두컴컴한 그림자 아래에서, 또 눅눅한 장맛비 속에서 피어나는 곰팡이를 발견했습니다. 가슴 한편에 자리 잡은 우울이란 곰팡이가 쾌청한 여름 풍경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도드라지는 것입니다. 그 곰팡이 심정을 그러모아 이야기로 엮었습니다. 『여름날에 핀 곰팡이 심정』은 SF, 판타지, 동화,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