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박경희
그녀는 술꾼이다.
중학교 때 술을 마시다가 징계를 받을 뻔하기도 했으니, 경력이 만만치 않다.
아버지한테 술을 배웠고, 술이 인연이 되어 결혼했다.
대학원 시절 후배들은 그녀를 생각하면 이과두주가 생각난다고 한다. 요즘은 두 아들과 친정 어머니마저 혼술의 세계로 꼬드기는 중이다.
그녀는 노래꾼이다.
마음치유와 분노조절, 자존감회복을 주제로 강의를 하는데, 마칠 무렵 꼭 떼창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찬찬찬, 타타타, 인연… 무조건 그날 주제에 따라, 날씨에 따라 맞춤형 노래를 준비한다. 반주는 없다. 오로지 생목으로 불러젖힌다. ‘혼창’의 원조도 바로 그녀다.
취흥이 도도해지면 유유히 나 홀로 동네 노래방에 출격, 예닐곱 곡 불러제끼고 부끄러운 미소 날리고 돌아오곤 한다. 중국 여행 때는 생애 첫 버스킹을 하기도 했다. 지금도 취흥이 도도해지면 식탁머리에서 가끔 노래를 하고 그것을 녹음해서 SNS에 올려 공유하기도 한다.
그녀는 사랑꾼이다.
사랑을 마시고, 사랑을 노래하고, 사랑을 이야기하고, 사랑을 요리하고, 사랑을 나눈다.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 석사.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과 박사과정 수료.
한국YWCA연합회 홍보출판팀장, MBC 시청자위원 역임.
현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객원연구원, 분노조절/마음치유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혼자 술 마시는 여자>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