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프리슈
Max Frisch
1911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다. 어린시절부터 연극에 열광해 습작으로 희곡을 여러 편 집필했다. 취리히대학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하며 예술사와 라틴어 문학을 공부했고, 아버지가 사망한 후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고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했다. 1934년 첫 소설 『위르크 라인하르트』를 출간했고 1936년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건축학 공부를 시작했다. 1937년 두번째 소설 『정적으로부터의 답변』을 출간한 후 작가로서의 능력에 회의를 품고 모든 원고를 불태웠으나, 이듬해 콘라트 페르디난트 마이어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마음을 바꿨다. 1939년 제2차세계대전에 포병으로 참전했고, 이듬해 그 경험을 토대로 『빵주머니의 종이들』을 출간했다. 이후 건축가로 일하면서 글을 쓰다 『슈틸러』가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현대인의 진정한 정체성과 자기소외, 역할과 우상 등의 주제를 추구했으며, 『호모 파버』 『몬타우크』 『나를 간텐바인이라고 하자』 『안도라』 등 소설과 희곡을 여럿 발표했다. 스위스인으로는 최초로 게오르크 뷔히너 상을, 독일어권 작가로는 최초로 미국 노이슈타트 국제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그 외에도 스위스 실러상, 빌헬름 라베 상, 벨티 희곡상, 뒤셀도르프 예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1991년 암으로 사망했다.
1954년 출간된 『슈틸러』는 정체성과 우상, 개인의 자아실현의 문제를 다룬 소설로, 막스 프리슈의 대표작이자 그의 문학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옮긴이 김인순
고려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카를스루에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고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 출강중이다. 옮긴 책으로 『저지대』 『인간은 이 세상의 거대한 꿩이다』 『유배중인 나의 왕』 『깊이에의 강요』 『꿈의 해석』 『열정』 『기발한 자살여행』 『종이약국』 『파우스트』 등이 있다.
<슈틸러>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