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어 에스페란토 창안자. 폴란드(당시 러시아 제국) 비알리스토크에서 태어났다. 자신이 직접 체험한 언어적·정치적 불평등으로 인해 민족과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쉽게 배워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국제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878년 김나지움 재학 중 에스페란토의 초기 형태인 린그베우니베르살라를 완성했지만 주위의 반대와 조롱을 우려해 발표를 미루고 모스크바와 바르샤바에서 의학을 공부해 안과의사로 개업했다. 1887년 7월 에스페란토를 완성하고 한 달 후 장인이 될 실베르닉크의 도움을 받아 후일 『제1서』로 불리게 되는 에스페란토 교재를 러시아어로 출판했다. 1901년에는 자신의 철학적·종교적 신념을 체계화하여 “인류인주의”의 초기 형태인 “힐렐주의”를 발표했다. 1905년 프랑스에서 개최된 [제1차 세계에스페란토대회]를 계기로 에스페란토의 보급을 위해 다양한 저술 및 문학작품 번역에 전력을 기울이다 1917년 바르샤바에서 심장병으로 별세했다. 평생의 동지이자 후원자였던 클라라와의 사이에 아담, 조피아, 리디아 세 자녀를 두었다. 에스페란토 관련 논문 외에도 “Mia penso”, “La Espero” 등의 에스페란토 창작 시와 셰익스피어의 『햄릿』, 괴테의 『이피게네이아』, 『구약성서』 등 다수의 문학작품을 에스페란토로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