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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

2020.06.2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지이 프로게으르머.

유치원 땐, 2년간의 피아노학원 생활을 바이엘 하권으로 끝냈다. 연습 시간에 선생님 몰래 맹꽁이 서당을 읽던 기억이 눈에 선하다. 초등학교 땐, 학습지 풀기가 귀찮아서 답을 베껴 썼다.
중학교 땐, 학습지를 미루다 선생님이 오면 집에 없는 척 했다. 고등학교 땐, 새벽까지 PC게임을 하다가 결국 수업시간 내내 잠만 잤다. 대학교 땐, 새벽까지 스마트폰을 보다 자체 휴강을 여러 번, 시험 전날에 그동안의 시간을 만회하려 밤을 꼴딱 샜다. 백수가 됐을 때, 드디어 완전 엉망진창으로 살았다. 눈 뜨면 새벽 4시. 야식을 먹고, 커뮤니티를 돌아다니고, 밤낮이 바뀌어 늘 피곤했으며, 주변에 자주 짜증을 냈다. 내 인생이 이대로 흘러갈 것만 같아 두려움에 떨었다.
그랬던 내가 이젠 책을 쓰고 더는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느끼지도 않는다. 몇 년 사이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 시간을 궁금해 할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에 나를 바꾼 ‘게으름 탈출법’을 꾹꾹 눌러 담았다. 정말 게으름과 무기력의 늪에서 빠져나오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된다면 무척 행복할 것이다.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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