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원재길
원재길
시인, 소설가. 서울 변두리에서 태어나 논두렁 밭이랑을 뛰어다니며 유년기를 보냈다. 어머니와 누이들과 함께 땡볕 내리쬐는 무밭에 쭈그리고 앉아서 풀을 뽑던 여름날 풍경이 아스라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후에 산업화 물결에 휩쓸리면서 동네는 전혀 낯선 곳으로 바뀌어갔고, 빛바랜 추억을 붙잡아 두고자 소년기와 청년 시절 내내 그림을 그리고 시를 썼다.
양정고 연세대 등 네 군데 학교를 다녔으며, 시동인 모임 <세상읽기>에 들어가서 활동하다가 스물아홉 살 때 첫 시집 『지금 눈물을 묻고 있는 자들』(문학과비평)을 냈다.
장편소설 『겉옷과 속옷』(1993, 문이당)을 낸 뒤로 칩거 생활과 소설 쓰는 재미에 푹 빠져서, 『그 여자를 찾아가는 여행』(1994, 문학동네), 『오해』(1996, 민음사), 『모닥불을 밟아라』(1997, 문학동네), 『적들의 사랑 이야기』(2001, 민음사) 등 장편을 잇다라 발표하며 세월 흐르는 걸 모르고 살았다. 도중에 우화소설 『별똥별』(1996, 예문), 소설집 『누이의 방』(1997, 강) 『벽에서 빠져나온 여자』(2000, 문학동네)를 냈고, 새천년을 맞으면서 심기일전하여 서울 올빼미 생활을 접었다.
산에 자주 오르고 하루하루를 책 읽고 글을 쓰며 어제가 오늘인 듯 오늘이 어제인 듯 살고 있다.
<올빼미>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