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다가 신문 쪼가리만 보여도 읽고 있다가 엄마한테 등짝 스매싱 여러 번 당할 정도로 글읽기를 좋아했다. 시골에서 웬만한 사내아이들 하는 놀이는 다 하며 자라면서도 손에 잡히는 책은 읽고 또 읽었다. 출판과 번역을 하시던 외삼촌처럼 되고 싶어서 삼촌처럼 고려대학교 영문과에 입학했고, 삼촌이 차리신 기독출판사에서 대학 4학년 여름부터 일하면서 출판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삼촌이 교회를 개척하신 후에 성서유니온과 두란노서원으로 옮겨서 일하다가 작업의 폭을 넓히고 싶어서 합동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다(M. Div). 졸업후 다시 출판사로 돌아오려는 생각이었지만, 신대원 졸업 열흘 만에 첫째를 출산하고는 이후로 출판사에 매이지 않은 편집자와 번역자로 살아가고 있다. <어린이매일성경>(성서유니온)을 여러 해 동안 편집하고 집필했으며, <두 번째 기회>(그루터기하우스), <용서의 미학>(이레서원), <영혼이 자라는 기도>(청림출판), <나는 왜 믿는가>(생명의말씀사), <윤리학 용어 사전>(도서출판 100 & 알맹e) 등 여러 책을 우리 말로 옮겼다. 신대원 동기이자 현재 출석 교회의 담임 목사인 남편, 엄마만큼이나 책읽기를 좋아하는 세 딸, 글자보다 변신로봇에 더 관심 있는 아들과 함께 대전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