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레르몬또프
(Mikhail Yur'evich Lermontov 1814~1841)
러시아의 시인이자 소설가. 모스크바 출생.
원래 레르몬또프는 소설가이기에 앞서 시인이었다. 근대 러시아 문학의 근원인 푸시킨이 서른여덟이란 나이에 결투에서 쓰러졌을 때 한 무명의 청년 시인이 <시인의 죽음에>라는 시를 썼다. 이 시는 푸시킨의 죽음이 궁정을 둘러싼 불순분자의 음모에 의한 것이라고 신랄하게 고발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당국으로부터 불온사상을 품었다고 단번에 적발되었다. 이 무명 청년 시인이 바로 약관 23세의 미하일 레르몬또프였다.
조숙한 그는 이미 어린 시절부터 시를 썼으며 1대의 걸작 서사시 <악마>의 최초 초고를 완성한 것이 불과 16세 때였다. 그는 <시인의 죽음에>라는 시 때문에 비록 코카서스로 추방은 되었으나 푸시킨의 죽음과 함께 러시아 시단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우리 시대의 영웅>의 주인공 뻬쵸린은 사실 레르몬또프 자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만불손했던 레르몬또프는 사실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슬픔을 지닌 시인이었다. 1841년 10월 2일 스코틀랜드계인 아버지 미하일 유리 빼뜨르비치 레르몬또프와 러시아의 명문인 스톨리핀가 출신인 마리야 미하일브르나 사이에 태어난 그는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외조모 밑에서 자랐으며, 또한 그가 성숙하기도 전에 아버지마저 여의어야 했다.
그러한 가정환경과 당시의 질식할 듯한 러시아 사회는 레르몬또프로 하여금 위대한 작품을 낳게 하였고, 그가 남긴 <악마> <상인 까라시니꼬프의 노래> <우리 시대의 영웅>과 <이즈마일 베이> <돛> 같은 불후의 명작들은 오늘날까지 찬란한 빛을 잃지 않고 있다. 푸시킨과 더불어 근대 러시아 문학의 쌍벽을 이루고 있다.
전제정치를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해 온 그는 세 차례나 코카서스로 유배되었고, 1841년 7월 15일 천성인 독설 때문에 일찍이 학우였던 N.S.마르티노프 소령과 결투하여 27세의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세계인의 고전문학 7권 우리 시대의 영웅>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