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 현대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1883년 당시 보헤미아의 수도 프라하에서 독일어를 쓰는 유대인 중산층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독일계 소년학교와 김나지움을 거쳐 1901년 카를페르디난트 대학에 입학해 법학을 전공한다. 법학박사 학위 취득 후 1908년 노동자산재보험공사에 입사해 14년간 재직하며, 작가로서의 삶을 병행했다.
1902년 평생의 지기인 막스브로트를 만났고, 습작과 일기, 편지 등 방대한 글쓰기를 이어오다 1912년 「선고」 「변신」 집필, 첫 작품집 『관찰』이 출간되면서 작가로서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이후 「유형지에서」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시골의사」 등을 꾸준히 발표하나 폐결핵, 계속되는 파혼과 부자 갈등으로 인한 신경쇠약 증세로 1920년 말부터 1년 정도 휴식기를 보낸다. 1922년 1월 『성』의 집필을 시작하지만, 폐결핵이 전이되어 1924년 6월 3일 마흔의 나이로 사망한다. 카프카는 막스브로트에게 자신의 사후에 발견되는 모든 원고를 불태울 것을 요청했으나, 브로트는 세편의 장편소설 『소송』(1925) 『성』(1926) 『실종자』(1927년 『아메리카』로 출간됨)를 편집해 출간한다. 그중 카프카의 마지막 장편소설이자 미완성작인 『성』은 토지 측량사 K가 성에 속한 마을에 도착해 자신의 존재를 입증해 보이려는 투쟁을 이어가는 이야기로, 불가해한 미로 같은 세계를 그려 여러 해석을 도발하는 카프카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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