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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보라색 달
당신은 나와 내 글을 좋아하게 될 거야.
한때는 사막 같은 사람에게 필요한 사랑이,
오아시스와 바다 같은 수분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은,
사막은 그저 기대어 쉴 수 있는 그늘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나무 한 그루가 사랑이더라 라는 점이었다.
내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무가 되어준 사람에게,
어느 골목 벽 귀퉁이에 적혀 영영 사라지지 않는 글처럼.
우리의 사랑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었다.
우리가 이렇게나 찬란하고 눈부셨다고.
다 끌어다 쓴 사랑과 청춘이 아니라 이런 사랑을 나도 할 수 있다고,
받을 수 있다고 알려준 당신에게.
우리가 이렇게 사랑했노라 기록해두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사람이 있듯,
당신과의 시간을 오래 걷고 싶어서.
감히 사랑을 적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