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년 2월 23일 독일 북쪽 바다에 가까운 도시 올덴부르크에서 태어나 1969년 2월 26일 스위스의 도시 바젤에서 타계했다. 대학에서 법학, 의학, 심리학을 수학하고,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1916년부터 심리학과 교수로, 1921년부터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나치 정권의 억압으로 1937년에 해직되었으나 1945년에 복직했고, 1948년부터 1961년까지 바젤대학교에서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13년 『정신병리학 총론』의 출간으로 정신병리학의 학문적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후 실존주의를 대표하는 철학자로 간주되었다. 『현대의 정신적 상황』(1931), 『철학』(전 3권, 1932), 『이성과 실존』(1935), 『실존철학』(1937), 『대학의 이념』(1946), 『역사의 기원과 목표에 대하여』(1949), 『철학적 생각을 배우는 작은 수업』(1965) 등 여러 책을 통해 종교철학, 역사철학, 비교 문화 철학 분야에 영향을 미쳤고, 종전 후에는 독일 현실 정치의 주요 문제에 대한 저술에도 몰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