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주의 문예지 《명성》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나 자연주의 사조를 단가에 도입하기도 했다. 서른이 넘어서는 소소한 일상에서 시의 영감을 얻어 ‘경애 시인’으로 불렸다. 청년 시절에 소설가를 꿈꾸었던 덕분에 뛰어난 스토리텔러의 자질을 높게 평가받았다. 근대 시인 중에는 드물게 다수의 장가 작품을 남겼는데, 대표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 종료 후 시베리아에서 아들을 잃은 슬픔을 노래한 〈포로의 죽음〉이 있다. 1958년 문화공로자로 선정되었고 91세에 심장질환으로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