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아니 에르노 Annie Ernaux
1940년 프랑스 노르망디의 소도시에서 카페 겸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소상인의 딸로 태어났다. 루앙대학교를 졸업하고 중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해 1971년 현대문학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한 뒤 2000년까지 문학교수로 재직했다. 1974년 자전적 소설 『빈 옷장』으로 등단했으며, 이후 『그들의 말 혹은 침묵』 『얼어붙은 여자』를 발표하며 문제적 작가로 떠올랐다. 아버지의 삶을 다룬 『자리』로 1984년 르노도상을 수상했다. 1991년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사랑을 담은 『단순한 열정』을 발표, 선정성과 그 서술의 사실성 탓에 출간 당시 평단과 독자층에 큰 충격을 안겼다. 십 년 후 『단순한 열정』의 내면일기라 할 수 있는 『탐닉』을 출간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집착』 『부끄러움』 『사건』 『사진 사용법』 및 비평가인 프레데리크 이브 자네 교수와의 이메일 대담집인 『칼 같은 글쓰기』 등이 있다. 2003년 그녀의 이름을 딴 ‘아니 에르노 문학상’이 제정되었고, 2008년 『세월』로 마르그리트 뒤라스 상, 프랑수아 모리아크 상, 프랑스어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09년 텔레그람 독자상을 수상했다. 2011년 선집 『삶을 쓰다』가 생존 작가로는 최초로 갈리마르 콰르토 총서에 편입되었으며, 2020년 『삶을 쓰다』에 실렸던 글 중 엄선하여 새롭게 『카사노바 호텔』을 출간했다. 202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프레데리크 이브 자네 Frédéric-Yves Jeannet
1959년 프랑스 태생의 멕시코 작가로, 불어와 스페인어로 글을 쓰는 작가이자 불문학 교수다. 1975년 프랑스를 떠나 1977년 멕시코에 정착해 1987년 멕시코 시민권을 획득했다. 1985년 『어디에도 없는 곳에서』를 시작으로 『사이클론』 『자비』 『회복』 등의 소설을 썼으며, 미셸 뷔토르(1990), 엘렌 식수(2005), 로베르 기용(2006) 등을 인터뷰해 책을 내기도 했다. 현재 멕시코에 거주중이다.
옮긴이 최애영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8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Le Voyeur a l’écoute』가 있으며, 『문학텍스트의 정신분석』(공역)과 『아프리카인』 『꿈』 『충격과 교감』 『엿보는 자』 『사랑에 빠진 악마』 등을 우리말로, 이인성의 『낯선 시간 속으로』를 프랑스어로 옮겼다.
<칼 같은 글쓰기>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