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박상희
이 책은 순전히 심심하고 무료한 일상에 뭐 재미난 일 없을까 하는 아주 사소한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주로 혼자 노는 나는 커피와 커피를 추출하는 도구들을 가지고 노는 ‘커피놀이’가 제법 쏠쏠한 재미를 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날부터 완전 흥분모드가 되었다. 유레카!
그 후로 나의 ‘커피탐험’은 시작되었다. 요렇게도 볶아보고 조렇게도 내려보고. 나는 세상에 갓 나온 어린아이처럼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에 눈을 반짝였고, 달걀을 품은 어린 에디슨처럼 엉뚱한 도구로 무모한 실험을 감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커피 천재는커녕 커피기피증만 불러왔다.
나는 사실 “커피 없이는 못살아”라고 외칠 만큼 열정적인 커피홀릭은 아니다. 다만 커피를 마시며 취하는 나만의 달콤한 휴식이 소중하며, 친구들과의 수다에 빼놓을 수 없는 한 잔의 커피를 사랑할 뿐이다. 그리고 커피와 노는 시간이 그 무엇보다 즐겁다. 그래서 난 이 유쾌한 ‘커피여행’을 계속할 생각이다. 불면으로 토끼눈이 되어도, 공복에 마신 커피로 쓰린 배를 부여잡아도 나의 긴 커피 여정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난 커피의 매력에 홀딱 반해버린, 소심하고 나약한 커피홀릭이니까…….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 후 영국의 Kingston University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홈페이지 www.munge.co.kr)
<커피홀릭's 노트>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