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다카키
일본인 이민 3세대로 하와이 사탕수수 플랜테이션 노동자의 후손이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LA 캠퍼스에서 그 대학교 최초로 흑인사 강의를 했으며, 이후 같은 대학교의 버클리 캠퍼스에서 오랫동안 인종·민족 분야의 연구와 교육과정을 이끌었다. 전통적 역사 서술에서 배제돼온 아시아계를 비롯해 여러 인종·민족 집단이 포함되도록 미국사를 다시 쓰는 것을 필생의 숙원으로 여겼으며, 미국에서 인종·민족 연구 분야 최초의 박사 과정이 출범하는 데 기여했다. 본서의 원저인『다문화 미국사를 비추는 또 다른 거울A Different Mirror: A History of Multicultural America』을 계기로 생소했던 이 분야가 학계에서 교육과 연구 과정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다카키가 생전에 저술한 여러 책 가운데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조명한『다른 해변에서 온 이방인들Strangers from a Different Shore』은 퓰리처상 후보에 올랐으며, 본서의 원저인『다문화 미국사를 비추는 또 다른 거울』은 인종차별 타파에 기여한 도서에 주어지는 애니스필드-울프상과 미국도서상을 수상했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From the Land of Morning Calm』와 『다른 해변에서 온 이방인들』에서는 구한말부터 시작된 한인들의 미국 이민을 조명하며 일제의 탄압과 식민지 수탈이라는 역사적 배경도 빼놓지 않고 서술하고 있다.
레베카 스테포프
과학·역사·문학 분야에서 청소년 독자를 대상으로 논픽션을 쓰고 있다. 전작『진화론과 다윈』(바다출판사, 2002)과 4부작『인간의 진화론적 역사Humans: An Evolutionary History』(Marshall Cavendish Benchmark, 2010)에서 진화론을 주제로 탐구했으며, 탐험, 과학수사, 고고학 분야 책도 썼다. 본서와 하워드 진의 『미국민중사』를 비롯해 찰스 만과 같은 저자들의 명저가 포함된 동 출판사의 For Young People 시리즈 6권을 엮었다.
김민정 해제
서강대학교 사회학과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서울대 인류학과에서 필리핀 농촌 마을의 모성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이며 연구 분야는 세계화와 여성 이주, 가족과 친족, 필리핀 지역 연구이다. 국제이주로 인해 젠더와 가족, 국가의 경계가 유지되면서도 교란되고 재규정되며 변화해나가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이주시대의 젠더 '다문화' 한국사회와 필리핀 출신 여성들 (아산재단 연구총서 464)』가 있으며, 편서로 『동남아의 중산층 시민운동 지역사회 (동아시아연구단총서 13)』가 있다. 『젠더와 사회: 15개의 시선으로 읽는 여성과 남성』, 『글로벌 아시아의 이주와 젠더 (한울아카데미 1328)』, 『Pop Culture Formations Across East Asia』, 『세계신화의 이해』, 『혼혈에서 다문화로』, 『위기극복의 정치 리더십 동남아 4개국 정치지도자 비교 연구 (한국동남아연구소 연구총서 01)』, 『동남아의 지역주의와 종족갈등(동아시아연구단 총서 3)』, 『동남아의 사회와 문화』등의 도서에 공동 저자로 참여하였다.
오필선 역
2002년부터 대안학교 교사로 학생들과 더불어 배우고 있다. 영어교육을 전공하여 영어 과목을 주로 담당하였으나, 과목의 경계를 넘나들고 학생들과 함께 세상을 탐구하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실천을 고민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교육 운동에 보탬이 되고자 좋은 책을 발굴해 소개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주로 교육과 양육 분야의 책을 옮겨왔으며, 옮긴 책으로는 『길들여지는 아이들』, 『수상한 학교』, 『아이를 망친다는 말에 겁먹지 마세요』(이상 민들레), 『홈그로운』(아침이슬), 『놀이는 쓸 데 있는 짓이다』(목수책방), 어린이 책인 『너는 어떻게 학교에 가?』(한겨레 아이들)가 있다.
<역사에 없는 사람들의 미국사>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