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남정욱
1966년 서울 출생. 그는 ‘그렇게 싫어하던 공부가 직업이 되었으니 그것도 업보’라고 늘 생각한다. 방송 작가로 세상에 첫 발을 내딛은 뒤 영화 프로듀서, 출판사 편집장, IT업체 대표를 전전하다 우연히 응모한 신춘문학상에 소설이 당선되어 글쓰기를 시작했다. 고교시절 록 뮤지션이 되고 싶었던 저자는 밤새도록 기타를 치고 수업시간에는 내리 잠만 잤다. 자다 지쳐서 깨어난 오후에 소일 삼아 틈틈이 책을 읽고 책의 여백에 낙서 비슷한 글을 끄적였는데, 그때의 소일거리가 평생의 직업이 됐다. 글과 함께 산전수전을 다 겪은 덕에 짧게 끊어 쓰는 경쾌한 문장과 명랑발랄한 문체를 얻었다. 그로 인해 한국에서 손꼽히는 ‘스타일리스트’라는 평가를 듣는다.
그런 저자가 이번에는 결혼에 관해 펜을 들었다. 온통 안 좋은 것들의 ‘잡탕’이 되어버린 작금의 대한민국 결혼문화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결혼을 파고들었다. 저자가 처음 마주친 동서양 결혼의 역사는 한마디로 약탈과 매매, 정략과 욕망의 소용돌이였다. 또한 대한민국의 현재 결혼문화는 동서양 결혼문화의 안 좋은 것을 다 가져다놓은 ‘도가니’ 같았다. 그러나 신비롭게도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숱한 남녀가 결혼생활에 들어서는 진짜 이유를 만났고, 그래서 이 책은 결혼을 둘러싼 저자의 지적 모험이 되었다.
좋건 싫건 결혼이라는 주제와 한번쯤 마주해야 하는 젊은 청춘남녀에게 이 책은 결혼에 대한 좋은 성찰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물론 앞으로 결혼시켜야 할 자녀를 둔 부모들도 읽어둘만 하다. 뒷목잡고 쓰러지는 사고를 대폭 줄여주리라 믿는다.
지은 책으로 영화 연구서 『한국 영화 황금기를 찍다』, 역사 평설 『편견에 도전하는 한국 현대사』 등이 있다. 현재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겸임교수로 있으며, 한국영화 기획프로듀서협회 이사, 미래한국 편집위원, 바른사회시민회의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결혼>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