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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

2023.01.3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 : 정소영
씨받이 엄마에게서 태어나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랐고 박정희 정권 말기에 대학에 들어갔다. 캠퍼스엔 감시와 억압의 긴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듬해 총탄에 죽어가는 광주의 절규를 보며 헤아릴 수 없는 분노를 만났고 한밤중에 끌려간 대공분실의 고문 속에서 강인하고 깊은 슬픔을 만났다. 전두환 정권 말기 다시 투옥되면서 죽어버린 민주와 권력의 횡포에 가슴을 움켜쥐어야 했으나, 다행히 노동 현장의 삶과 사람 속에 살아 있는 신뢰와 생명력을 만났다.

졸음 방지 약과 커피믹스를 입에 털어 넣고 3교대를 하던 순희는 남동생 학비를 보내며 기뻐했다. 그들이 슬며시 손을 잡아올 때는 빙긋이 그들을 마주 안으며 함께 퍽 행복했다. 그리고 그 길을 걷는 내내, 독재라는 감옥에 맞서는 운동권 내부에서 또 하나의 지독한 감옥을 만났다. 여성은 두 개의 세계를 깨고 나와야 한다는 것, 대다수의 무지한 자는 여성을 끝없이 감옥 속으로 처넣으려 한다는 것을 삶을 통해 알았다. 젊은 날을 원 없이 보냈다. 오늘은 어제 내린 비로 꽃이 핀 산길을 호젓이 걷는다."

<감옥으로부터의 소영>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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