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막연히 그림 그려서 먹고살길 꿈꿨지만 대학 졸업 후 그림과 담을 쌓고 현실과 타협하는 직장인으로 변신, 심심한 20대를 보냈다. 그래도 그림을 놓아버릴 수 없었기에 예술 커리어의 길을 걷는 지인들을 보며 질투하고 절망하다 31살 마지막 날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2017년 ‘꿈’과 ‘연옥’을 소재로 한 모노톤 판타지 작품들로 HILLS 동인들과 그룹전을 열고 이듬해 봄 『잘못』 초기 에피소드들로 구성된 독립 출판물을 간행했다. 현재 서울에서 남편과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작업실 겸 영상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전히‘꿈’을 소재 삼아 하루 긴 시간을 잠에 할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