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안에 텃밭이 그득한 익산 시골 마을에서 나고 자랐어요. 열여덟 살 때부터 수도권에 살게 되면서 텃밭을 거의 잊고 지내다, 문득 땅이 나를 불러 지금은 도시에서도 흙의 품에 폭 안겨 삽니다. 먼 길을 돌아 어릴 적 울안 텃밭으로 다시 돌아온 것 같아요. 모습은 많이 다르지만 향그러운 흙냄새는 똑같아요.그동안 텃밭 시 그림책 《아그작아그작 쪽 쪽 쪽 츠빗 츠빗 츠빗》을 비롯하여 《오늘은 매랑 마주쳤어요》, 《너희는 꼭 서로 만났으면 좋갔다》, 《촛불을 들었어》, 《쑥갓 꽃을 그렸어》, 드로잉 산문집 《마음은 파도친다》 들을 쓰고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