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 놓인 노트는 총 24권. 마음을 쪼개다 보니 다양한 노트가 쌓였다. 노트마다 이름을 짓는 것을 좋아한다. 가장 자주 펼치는 일기장을 책 지붕이라 부른다.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책을 펼쳤다. 책은 나를 떠나지 않는다고 믿는다.삶의 흐름을 잘 헤엄치고 싶은 마음에 헤엄이라는 필명을 지었다.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장면을 종이 위로 건져내서 쓴다. 말이 아닌 글로 쓰인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 앞으로도 종이 위에서 마음껏 헤엄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