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만태
70년대 벽두에 태어나 격동의 70~80년대를 무사히 보내고 90년대 벽두에 대학에 입학했다. 전공은 사회학. 학점은 오리무중이다. 대동제 기간 중 우연히 8mm 카메라를 처음 접했고 내친 김에 촬영까지 해 보았다. 그날 이후 ‘기록자’로서의 작업에 차츰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 방송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PD 아니면 기자인 줄로만 알았다가 ‘촬영’이라는 흥미진진한 분야를 담당하는 이들도 있음을 뒤늦게 알았다. 바로 그 순간 “이 길이 나의 길”이라는 운명적 깨달음이 찾아왔고, 내친 김에 결심까지 해 버렸다. 인간 세상의 다양한 모습들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충실하게 기록하는 촬영감독의 길을 가겠노라고.
1999년 정기 공채를 통해 MBC에 ‘제작 카메라직’으로 입사한 뒤 장르를 넘나드는 섬세한 감각과 극지(極地)도 마다하지 않는 강철체력으로 세상 곳곳을 종횡무진 누비며 ‘감독의 길’을 걷고 있다. 누군가가 기록하지 않으면 그 어떤 대단한 일들도 역사적 사실이 될 수 없다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진리를 되새기며, 오늘도 세상을 향해 렌즈를 들이댄다. 그간 촬영한 작품들로는 시트콤 『세 친구』 『안녕 프란체스카』, 드라마 『달콤한 스파이』 『누나』 『커피프린스 1호점』 『종합병원2』 『나도 꽃』, 다큐멘터리 『빙하』 『대한민국 대통령』 『휴먼다큐 사랑』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등이 있다. 이 책을 쓴 뒤엔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또다시 긴 여행을 떠났다. 현재 아프리카 어딘가에서 뜨거운 대지를 무대로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들의 치열한 모습을 몇 달째 카메라에 담고 있다.
<세상 끝의 풍경들>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