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양효성
이 답사기록 『나의 옛길탐사일기』는 답사 기록답게 거의 페이지마다 사진이 실려 있다. 눈으로 보는 답사 기록이다. 그리고 장마다 꼭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와 『여지도서(輿地圖書)』 해당부분이 실려 있다. 그 답사가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옛길 답사임을 확인하게 한다. 그러한 답사 기록인데 이 책이 단순한 기록이 아닌 것은 첫 페이지에서부터 나타난다. 이 기록이 '주막의 등불' 이라는 본인의 시로 출발하는 것이다. 그러한 시는 정철(鄭澈)의 『관동별곡(關東別曲)』을 비롯하여 도처에 명인들의 한시(漢詩)와 현대시 그리고 향가까지 인용하고 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이 '전하(殿下)께서… 시(詩)와 문(文)을 넣으라 하시므로… 사신(詞臣)을 가려서… 사장(私藏)의 초고(草稿)까지 열람하여 나누어 넣었다.(徐居正序)'는데 신판(新版) 여지승람을 접하는 느낌이다. 접하는 사람들도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이장님의 세월에는 고난과 그것을 삭힌 술처럼 말갛게 발효시킨 인간 본연의 심성이 수액처럼 흐르고 있었다.'로 표현된다. 전문(全文)이 이렇게 서정적(抒情的)이다. 답사 기록문이기보다 예술작품이다. 옛날을 생각하는 그것부터가 예술(藝術)아닌가!
<나의 옛길 탐사일기>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