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태어났지만 마당 가득 나무를 심어 주셨던 할아버지 덕분에 봄마다 라일락과 목련, 철쭉꽃을 보며 자랐습니다. 봄비가 오면 마당에 라일락 꽃비가 내렸던 걸 잊지 못합니다. 수줍고 말이 없던 아이 시절엔 혼자 풀과 벌레들을 지켜보기를 좋아했고, 종이에 그것들을 그리고 오려서 가지고 놀았습니다. 지금도 꽃과 풀, 나무, 새싹 나는 봄을 가장 좋아합니다. 전통문화나 생태계처럼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을 그림에 담아 아이들에게 보여 줄 생각입니다. 물론 집에 있는 네 꼬마들에게도 말이지요. HILLS에서 그림책 공부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