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재는 임형택 교수가 정년을 맞으면서 마련한 연구 공간이다. 장소가 마침 서울의 익선동이기도 해 익선재로 이름한 것이다. 이곳에 학문 연구에 뜻을 둔 학인들이 주기적으로 만나 한문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을 꾸려왔다. 강독회 내의 여러 팀이 우리 고전 학술사상과 야담 자료, 동아시아 인문사상 읽기를 각각 진행하고 있다. 강독의 결과물로 19세기 사상사에서 특이한 존재인 심대윤(沈大允)을 발굴, 10년 작업 끝에 완수해서 학계에 제공한 바 있으며, 2017년에는 실종된 유형원의 문집을 복원한 『반계유고』를 편역・출간했다. 이번에 출간하는 토지제도 편을 시작으로 수년에 걸쳐 『반계수록』을 완역하는 등 꾸준히 국내외 한문고전들을 옮기고 펴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