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브람 스토커
1847년 11월 8일, 더블린의 임해 교외인 클론타프에서 평생 공무원 생활을 한 에이브러햄 스토커와 사회 운동을 펼쳤던 샬롯 마틸다 브레이크 쏜리 스토커의 일곱 자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스토커는 어릴 적,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침대에만 누워 있다가 일곱 살 때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이후 그는 더블린 대학교에 입학하여 학업을 이어갔으며, 운동선수를 병행하였다. 대학을 다닐 때는 철학회의 회장직을 맡기도 하였다. 대학을 졸업 후에는 아버지를 따라 공무원 생활을 했는데, 1871년부터 《더블린 이브닝 메일》에 연극 평론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1872년 《런던 소사이어티》에 첫 단편 「크리스탈 컵」을 발표했고, 1875년에는 「매장된 보물들」, 「운명의 사슬」, 「환락의 길」을 연이어 발표했다.
연극 평론을 하며 친분을 가지게 된 연극계의 스타 헨리 어빙이 1878년에 런던에 극장을 열었는데, 스토커는 공무원 생활을 끝내고 어빙의 제안에 따라 극장 매니저 일을 하게 된다. 같은 해에 오스카 와일드에게 구애를 받을 정도로 매력적인 미모의 여성 플로렌스 발콤과 결혼하였다.
스토커는 어빙과 함께 극장 일로 오랜 시간을 밖에서 보냈는데, 어빙과 함께한 27년을 대부분 지방 순회공연을 조정하고, 작품 제작에 드는 모든 경비를 계획하며, 어빙이 고용한 배우들을 관리하는 데 바쳤다.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1881년에 아이들을 위한 여덟 편의 판타지와 불가사의한 이야기를 엮어 『석양 아래에서』를 출간했다. 1890년에는 『뱀 길』이라는 제목의 낭만적인 소설을 출간하였다.
그리고 1890년에는 처음 ‘드라큘라’에 대한 자료를 접하고 호기심을 갖고 이 자료들을 수집한다. 1895년에 두 편의 소설 『강 어귀』와 『샤스타의 어깨』를 나란히 출간한다.
1897년에 드디어 7년의 집필 기간을 거쳐 『드라큘라』를 세상에 내놓는다. 이 작품은 수백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다. 이후 로맨스인 『미스 베티』(1898), 크로덴 만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수수께끼의 바다』(1902), 스토커의 이집트학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기이한 이야기인 『북두칠성의 보석』(1903), 어느 솔직한 여인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그 남자』(1905), 낭만적인 소설 『레이디 애스린』(1908), 자신이 지은 여러 이야기를 모아 놓은 『눈에 갇힌: 순회 연극 공연단의 기록』(1909), 흡혈귀라고 오인을 받은 어떤 여인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수의를 입은 부인』(1909), 요크셔에 있는 어떤 거대한 벌레에 관해 다룬 초자연적인 이야기인 『백사의 전설』(1911) 등을 차례로 출간하였다.
1905년 오랜 사업 파트너이자 친우인 헨리 어빙이 사망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뇌졸중을 앓고 쓰러진다. 그리고 1912년 숨을 거두었다. 1914년에는 「드라큘라의 손님」과 「판사의 집」 등 스토커의 호러․판타지 이야기들을 모아 유고집을 출간하였다.
[주석] 레슬리 S. 클링거
1946년 시카고에서 출생하였다. 변호사 일을 하다가 셜록 홈즈에 관심을 갖고 『주석 달린 셜록 홈즈』를 집필하여 큰 인기를 얻었다. 셜록 홈즈와 관련된 여러 도서를 출간하였으며, 2005년 『주석 달린 셜록 홈즈』 시리즈로 에드거상 비평․전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빅토리아 시대에 대한 높아진 관심으로 『주석 달린 드라큘라』를 출간하여 또다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번역] 김일영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18세기영문학회 고문과 한국근대영미소설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18세기 영국소설 강의』, 『영미소설 해설총서 1: 트리스트람 섄디』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업둥이 톰 존스 이야기 1』과 『업둥이 톰 존스 이야기 2』, 논문으로는 「로렌스 스턴과 포스트모더니즘」, 「로렌스 스턴의 불확실성의 미학과 종교적 회의주의」, 「필딩의 새로운 글쓰기와 이중적 재현」 등이 있다.
<주석 달린 드라큘라>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