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편견 없이 남의 말을 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모집공고를 보고 길거리 인터뷰 팀 휴먼스오브서울(Humans of Seoul)에 지원했다. 길거리 인터뷰를 위해서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을까요?” 하고 물어야 한다. 말을 거는 사람, 질문에 답하는 사람, 어느 쪽에서 생각해도 낯선 섭외 방식이다. 그러나 휴먼스오브서울은 우연히 마주친 행인의 고유한 이야기로 15만 팔로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정두현 작가는 현재 이 팀에서 편집장을 맡고 있다.말더듬증을 앓고 있는 정두현 작가는 스스로를 ‘말 더듬는 인터뷰어’라고 일컫는다. 인터뷰어가 되지 않았다면 인생이 지금과 많이 달랐을 거라고 믿는 그는 사람들에게서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듣는 일이 매번 즐겁다. 자신도 “말 더듬는 사람”이라는 한마디로 규정되지 않고 더 많은 이야기를 가진 사람으로 사람들이 궁금해해 주기를 바란다.인터뷰를 통해 익힌 스토리텔링이 본업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하는 그는 AI 영어 솔루션 회사 스픽(Speak)의 브랜드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댓글로 이효리를 섭외’, ‘대표님 허락 안 받고 걍 시작한 스레드’, ‘신해철 목소리를 광고에 사용’ 등 스픽의 브랜드 스토리 중심에는 늘 그가 있었다. 《말 더더더듬는 사람》은 그의 첫 책이다.
<말 더더더듬는 사람>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