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런스 맥널리(Terrence McNally, 1938∼2020)
60년에 걸쳐 활동한 미국의 대표적인 극작가로, 연극뿐 아니라 영화, TV, 오페라 대본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했다. 미국 연극계의 음유 시인이라 불리며 브로드웨이와 오프브로드웨이, 지역 극장을 넘나들며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플로리다주에서 태어나 텍사스주에서 성장한 그는 컬럼비아 칼리지에서 영어학을 전공했고, 대학 졸업 후 극작을 시작해 액터스 스튜디오와의 협업으로 연극계에 입문했다. 1960~1970년대에는 베트남 전쟁과 성적 규범에 대한 비판을 담은 작품으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고, 〈밤에 쿵쿵거리는 것들〉로 동성애를 정면으로 무대에 올리며 주목받았다.
〈프랭키와 조니〉가 성공적으로 공연되며 명성을 쌓았고, 이를 원작으로 한 알 파치노, 미셸 파이퍼 주연의 영화가 흥행했다. 첫 브로드웨이 뮤지컬 <링크>의 대본을 맡았고 다수의 히트작을 남겼다. 이 외에도 〈리스본 트라비아타〉, 〈입술 다물고 이빨 벌리고〉 등의 작품이 성공을 거두었다.
삶 후반에는 에이즈와 성소수자 인권 문제를 주요 주제로 다루며 작품 세계를 확장해 갔다. 2019년 토니상 평생공로상을 받았으며 구겐하임 펠로십을 두 차례 수상했고, 록펠러상과 미국 문학예술 아카데미 표창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다.
김철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공연예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희곡 번역가 및 연극 연출가로 활동했다. 국립극단 예술감독,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예술감독, 서울시극단 예술단장 등을 지냈다. 제12회 영희연극상(1987), 제26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1990), 서울연극제 번역상(1991), 제29회 동아연극상 연출상(1993), 제33회 백상예술대상 연출상(1997), 제7회 한국뮤지컬대상 연출상(2001), 제3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특별상(2010)을 수상했다.
<프랭키와 조니>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