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모드 몽고메리
루시 모드 몽고메리(1874~1942)는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섬의 클리프턴(현재의 뉴런던)에서 태어났다. 두 살 때 어머니를 여읜 뒤 조부모에게 맡겨져 캐번디시에서 자랐으며, 이곳은 몽고메리가 교사와 기자로 일하며 틈틈이 집필한 첫 소설 《그린게이블즈의 앤》의 배경이 되었다. 1908년 출간된 《그린게이블즈의 앤》은 발표 직후 큰 인기를 얻으며 5개월 만에 19,000부 이상 판매되었고, 지금까지도 전 세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후 몽고메리는 스무 편의 장편소설과 백여 편이 넘는 단편소설, 시, 에세이를 발표했다. 《그린게이블즈의 앤》의 후속편들과 《애번리 연대기》에서는 앤과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며, 《에밀리 3부작》에서는 작가로 성장하는 소녀의 내면 세계를 섬세하게 그려 몽고메리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렇게 탄생한 앤 셜리와 에밀리 스타는 캐나다 문학을 대표하는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는 인물들로 자리매김했다. 몽고메리는 1911년 장로교 목사 이완 맥도널드와 결혼하여 프린스에드워드섬을 떠나 온타리오주로 이주했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집필을 이어갔다. 그러나 남편의 정신 질환, 본인의 건강 문제, 두 차례의 세계대전 등으로 인해 말년에는 우울증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섬세한 감성과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 그리고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여성의 삶과 내면을 풍부하게 그려낸 그녀의 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으며, 그녀의 작품들은 시대를 넘어 전 세계 독자들과 계속해서 만나고 있다.
<빨강머리 앤 시리즈> 저자 소개